김기옥 한의협 수석부회장 서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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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한의협 수석부회장 서면인터뷰
  • 승인 2007.05.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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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권 강화는 한의협의 첫 번째 존재이유
회장의 의사결정 돕는 의견 수렴에 만전”

▲선거운동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느낀 점이 있다면? 선거관리규정에 개선할 과제는 없었나?

=선거는 하나의 의견이 집약되어 반영되는 일련의 대회의라고 본다. 일방적으로 표를 얻는 과정이 아니라 투표자는 좀 더 많은 의견을 개진하고 비록 상대에게 표를 찍지는 않아도 좋은 의견을 개진하고 그 가운데 선택하는 과정인데 단지 선거법상 명시되지 않은 방법이라 하여 대의원을 만날 기회를 차단하고 인터넷상 발표된 정책이나 쇼가 가미된 정책 설명회만 듣고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비민주적이라고 본다.
다만 호별방문은 안 되고, 금품제공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살 수 있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 정확하게 얼마이상은 안된다는 구체적인 명시라도 하여 그것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또 상대비방인 경우 요즈음 녹음이 너무 쉬우므로 증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다면 좀 더 유권자를 접촉하며 선거전에 회원들의 정서를 제대로 청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되어 관대한 유권해석을 당부하고 싶다.

▲한미FTA에 이어 한·EU FTA가 개시됐다. 한중FTA도 머지않아 개시가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과 하는 FTA와 달리 전통의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상대하기가 만만찮을 것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우선 각국 한의학 교육과정 중 입학, 수업시간 및 과목을 정확히 비교분석하여 홍보하며 면허취득 전문의 자격요건 등을 분석하고 차등적인 등급제도를 통한 우위적 지위를 확보한다.
또한 전문직상호인정 반대투쟁을 하며 완전 봉쇄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활발하고 실제적인 교류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한의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활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선공약사항으로 식약청·보건복지부의 역할 및 기능 확대, 독립 한의약법과 대한한약전 제정, 국립한방병원 및 임상연구센터 설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한의협의 열악한 정치역량에 비추어 쉽지 않아 보인다. 좋은 방안이 있는가?

=이런 큰 문제는 협회자체 힘으론 약해서 따로 관철할 수 없고 이번 대선이 기회다. 대선 공약으로 집약시켜 성사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이 힘을 모아줘야 한다.

▲의권의 강화는 한의협의 첫 번째 존재이유가 될 것이다. 불법의료 대책이나 의료기사 지도권의 확보는 대표적인 의권활동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말만큼 진전이 없는 게 현실이다. 피부에 와 닿는 성과를 기대해도 좋은가?

=일단 한방관련 의료기사를 배출해야 그에 따른 법도 만들어지니 한의계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기사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불법의료는 홍보차원에서 다루며 검·경쪽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홍보문건을 돌리고, 고문 변호사를 온라인에 상주시켜 회원들이 지부나 분회에서 행동할 수 있는 법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공약사업을 다 이행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다 실천하기에는 임기가 제한적이다. 11개월 동안의 공약이행의 로드맵을 그려줄 수 있는가?

=우선 시급한 문제와 중장기 대책을 나누어 추진하겠다. 시급한 동네 한의원 살리기, 의료법 개악문제, 회원민원 및 의견반영 창구는 새 이사들이 총력을 다 해 실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계획이며 한약제제 변환, 한미·한중 FTA 등 중장기과제는 한의정책연구원의 프로젝트로 할 수 있는 것과 외부 기획연구 등을 잘 분배하여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석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여서 활동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게 그간의 모습이었다. 보다 적극적인 수석부회장상을 창조할 필요도 있다고 보는데….

=우선 회장님이 모든 일에 마지막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의견을 취합해 보고드리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 그 다음 각종 위원회의 활성화, 협회 직원들의 효율적 운용, 그리고 사기 앙양을 잘 해야 한다. 또한 업무의 비중을 잘 조절하여 우리 협회가 비록 작은 힘이라도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게 수석부회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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