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강 동의보감’ 펴낸 대한형상의학회 정행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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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특강 동의보감’ 펴낸 대한형상의학회 정행규 회장
  • 승인 2007.04.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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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상활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

대한형상의학회 정행규 회장(54·서울 서초 본디올홍제한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2004년부터 약 2년 간에 걸쳐 상지대 한의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아 정리한 ‘특강 동의보감’(동의보감 출판사 刊)을 펴냈다.
이 강의는 지난 2004년 졸업을 앞둔 상지대 한의대생들이 졸업을 준비하면서 동의보감의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정 회장에게 강의를 부탁,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강의내용을 녹취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졸준위의 뜻에 공감한 정 회장은 2년간의 강의내용에 2006년부터 1년 동안의 보완과정을 거쳐 올해 3월 1807페이지 분량의 책을 출간했다.

정 회장은 “동의보감을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동의보감의 본지와 임상활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강의했다”며 “이 책은 특히 동의보감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전달하려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래서 책 맨 앞쪽에 총론편을 실어 동의보감을 개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상지대 한의대 제11기 졸업준비위원회 심재광 위원장은 이 책의 감사의 글에서 “동의보감에 입문하려는 한의대생, 나아가 임상한의사에게도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 책은 ▲동의보감 개괄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으로 구성됐다.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임상례를 풍부히 실었다. 형상을 바탕으로 변증을 해야 한다는 동의보감의 본지에 충실한 책으로 한의학의 중요이론인 음양, 기혈이 이론과 임상에 연결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정 회장은 “동의보감의 핵심을 알게 해 준 지산 박인규 선생께 감사드리고, 형상재단 조성태 이사장과 형상의학회의 많은 교수들의 격려가 책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편집을 맡아 준 김재홍 원장을 비롯한 동의보감편집부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흔히들 “동의보감은 짜깁기 한 책이다” 혹은 “400년 전에 나온 책인데 지금도 임상가치가 있겠는가”라고들 얘기하는데 동의보감을 열심히 공부하면 한의학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고, 활용하기에 따라 매우 높은 임상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한의학은 한의학적으로 접근해야지 양방의 병명으로 접근하면 근본적인 틀이 훼손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아울러 동의보감을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공부를 할 때 항심을 가지고 반복해야 하며, 다양한 사고력을 기르고, 선도수련을 꾸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정 회장은 고교졸업 후 4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한의학에 뜻을 품고 상경한 후 경희대 한의대 80학번으로 입학했다. 어려서 워낙 몸이 약했던 그는 한약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이 한의학에 입문하는 데 자연스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의보감 책도 내고 싶다고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정애 씨(48)와의 사이에 3남을 뒀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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