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중사 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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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중사 케로로
  • 승인 2007.04.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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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렁별을 침략하러 온 케로로 소대

최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도가 남다르게 증가되고 있다. 만화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보고이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면서 점차 고갈되어가는 영화소재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남들 다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 즐기지 않는 탓에 만화적 상상력은 한낱 헛된 공상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에 놀라고, 생활 속의 소소한 재미를 애니메이션으로 승화시킨 저패니메이션을 계속 접하게 되면서 그러한 생각은 점차 잦아 들어가게 됐다. 더욱이 초등학생들과 수업을 하다가 알게 된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현재 필자를 거의 오타쿠(마니아) 수준으로 만들어 놓으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퍼렁별(지구)을 침략하기 위해 케론별에서 온 케로로 중사, 쿠루루 상사, 기로로 하사, 도로로 병장, 타마마 이등병 등 케로로 소대원들은 한별이네 집에서 기거하면서 엉뚱한 사건을 펼치게 된다. 매회 시츄에이션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와 같이 일본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2005년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1기가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2006년 2기 방영 후에는 2006년 최고의 인기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케로로 소대원들의 신분이 군인이고, 그들이 쓰고 있는 모자가 일본 군인의 모자라서 누군가는 일본군국주의의 표상이라고도 하지만 정작 내용은 그들의 지난 행위를 반성이라도 하는 듯 케로로 소대원들은 지구 침략은 까맣게 잊은 채 평화로운 지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각기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은 현재 일본 사회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으며 그들의 풍습과 문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러 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패러디의 최고봉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영화를 비롯한 여러 대중문화를 접목시키면서 웃음을 전하고 있다.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라서 유치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케로로 소대원들의 귀여운 캐릭터와 엉뚱한 상상력, 생활 속의 소소한 잔재미들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구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구 침략자들의 아이러니한 행동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면서 각종 상품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 어린이날에 개봉되었던 <개구리 중사 케로로 : 최후 병기 키루루>와 투니버스 방영 1기를 수록한 DVD와 비디오가 어린이날 기념으로 출시되었다. 가정의 달인 5월 어린이날에 온 가족이 모여서 케로로 소대원들의 귀여운 행동을 통해 맘껏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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