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기덕 한의사협회 회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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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기덕 한의사협회 회장후보
  • 승인 2007.04.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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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합과 화합의 최적임자”

38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기덕(55) 후보는 대통합과 동네한의원 전성시대를 이루어 한의학의 영광을 꽃피우겠다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608호 기획란 인터뷰 ‘한의협 회장 후보자 앙케트’ 참조>
10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의 대장정에 나서기 앞서 KTX서울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유 후보는 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유 후보는 “한의계가 외부의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분열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더욱 강고해졌다”고 진단하면서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서 생존을 보장하는 길은 대통합”이라고 보고 자신이 통합과 화합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스로가 반장부터 분회장, 지부이사, 한의협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다양한 계층의 인사와 교감하는 등 수직적으로나 수평적으로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통합의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최근 문제가 된 중앙회장과 지부장과의 갈등도 그 원인이 중앙회장의 소통능력 부재에 있다고 보고 “중앙회장이 더 많이 내려가 지부장을 설득하고 지부장의 이야기가 쉽게 나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통합력을 회무자산으로 삼아 1년 이내에 범한의계 대통합의 기틀작업을 끝내고 한의학관련 의료제도 개선작업의 밑그림과 실천방안을 착실하게 마련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회무추진방식을 바둑에 비유해 세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작은 전투보다 큰 전쟁에서 이기고, 관념적인 큰 구도만을 좇기보다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모든 변화와 개혁의 전제는 ‘개원가 살리기’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동네한의원 살리기 대책이 없는 것은 모두 허구”라는 말 속에서도 동네한의원 살리기에 대한 유 후보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복합EX제의 보험급여화는 물론 한의원 경영진단을 통한 원가 절감방안을 비책으로 제시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협력진료는 바람직하지만 대자본끼리의 짝짓기는 동네한의원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보아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시범실시를 통한 모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안과 관련해서는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해 의료단체와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타 단체와의 의리보다 한의사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보아 사안별로 공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의대 재학시절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이념서클에서 만나 의료보험확대추진위 활동을 같이 한 후배 김기옥 씨와 런닝메이트할 정도로 일관성을 지닌 그는 유약하지도, 강성도 아닌 원칙주의자라고 자신의 성향을 소개했다.

다만 그는 “혼자서는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의 단점”이라고 말해 추진력의 원천이 통합의 리더십임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유 후보는 임기 1년은 너무 짧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텅빈 진료실을 번잡하게 만들겠다”고 동네한의원 살리기에 매진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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