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4회 류의태·허준상 수상한 김병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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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4회 류의태·허준상 수상한 김병운 원장
  • 승인 2007.04.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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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요감’의 보급확산에 힘쓰겠다”

제4회 류의태·허준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유성당한의원 김병운 원장(69)은 “10일 저녁에 수상자로 선정된 소식을 처음 들었다”며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늘 가까이 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동의보감’을 상징하는 상이라 더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한의사가 된지 40년이 됐다는 김 원장은 고교교사였던 친형의 권유로 한의대에 진학하게 되면서 한의학과 인연을 맺었다.

김 원장은 “한의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보니 흥미가 생기고 의욕도 생기더라”며 “여러 한의대 교수들이 있었지만 김정제(88년 작고) 경희대 한의대 초대학장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동의보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하셨던 분으로 특히 학장님의 허준 선생을 추앙하는 모습에 감화되어 한의학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됐다”면서 “그러나 그분이 쓰신 동의보감의 제2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한의학의 정통성을 확립한 ‘東洋醫學 診療要鑑’이 한의계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東洋醫學 診療要鑑’의 보급확산에 힘쓰고 싶다고 했다.
김 원장은 1975년~1996년 경희대 한의대에 재직하면서 간장질환의 한방치료연구에 매진한 결과 ‘생간건비탕’을 개발, 만성 B형간염의 치료율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이것이 지금까지도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회고했다.
또 1985년 ‘급만성 간질환에 대한 P-500의 임상적 효과에 관한 연구’로 제1회 고황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7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면서 간질환 치료의 학문적 근간을 마련하는데에도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경희대 부속 한방병원장과 한의대 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의 한방병원 행정제도 개선과 발전, 임상 한의학 교육 혁신 및 해외 유수대학과의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는 상금은 경희대 한의대 간계내과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전북 영생고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동의간계내과학’ ‘신동의간계내과학’ ‘간계내과학’ ‘동의혈액학’ 등의 저서가 있다.
부인 장명례(61) 씨와의 사이에 출가한 두딸이 있으며, 한의사인 아들 재용(33) 씨가 같은 한의원에서 의업을 잇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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