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편강의료재단 서효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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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편강의료재단 서효석 이사장
  • 승인 2007.04.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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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외국인 복지센터’에 ‘한방의료 입주’

오는 11월경 문을 열 예정인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근로자 복지센터에 지속적으로 한방의료봉사를 펼칠 수 있는 진료센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효석 편강의료재단 이사장(경기 안산 편강한의원·61)을 만나 보았다.

▲한방의료봉사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안산은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이다. 환경이 다른 이국에서, 그것도 공단지역에서 생활하다보니 폐·기관지와 관련된 질환으로 고생하는 근로자들이 많다. 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복지센터를 건립하면서 박주원 시장이 120평의 공간을 줄 테니 의료봉사활동을 해주겠냐고 제안해 왔다. 근로자들은 생활여건이 어려워 사실상 고급 한방의료를 접해볼 기회는 드물다. 선진국에 한의학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한의학을 접하는 것도 한의학의 세계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모든 의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약은 한의원에서, 진료센터의 유지비용은 시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진료를 위해 평강의료재단 정관을 개정했으며, 곧 한의사도 충원할 계획이다.

▲폐질환 치료 처방인 ‘편강탕’은 일반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한의학은 오장을 오행에 대입해 높고 낮음이 없고, 相生과 相剋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나는 폐를 오장의 으뜸으로 본다. 폐가 부실하면 건강도 나빠지고, 폐가 건강하면 몸도 건강해 진다. 肺와 心의 움직임은 같이 한다. 그러나 心에는 열이 쌓일 곳이 없으나 肺는 積熱한다. 그래서 淸肺를 기본 원리로 한약을 투여해 본 결과 우수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도 호흡기를 중심으로 하는 질환이다. 복지센터에 들어설 의료시설의 주제도 ‘Atopy Stop Project’라고 정했다. 인근 지역 근로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아토피이지만 비염이나 천식 등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어려운 폐와 관련된 모든 질환이 뿌리를 같이 한다. 편강탕을 중심으로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근로자들을 치료할 생각이다.

▲편강탕은 얼마 전 (사)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로부터 한약의 대표브랜드로 인정받았고, 내원 환자의 상당수가 외국인이다. 또 식품형태로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한의계에서 앞으로의 계획은?

=편강탕은 길경, 금은화, 사삼, 동충하초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처방을 완전히 공개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국내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바로 상품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편강탕의 원리를 한의사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다. 오는 29일 처음으로 중풍학회에서 한의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할 계획이다. 淸肺를 기본 원리로 하는 한약은 아토피나 비염만을 치료하는 게 아니다. 난치병인 폐기종, 폐섬유화, 폐기관지확장증 등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동료 한의사들이 이를 응용하기를 바라며, 후배 한의사들과 함께 진료하며 연구를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며 우수한 한의약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경기 안산 =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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