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등록금 8.12% 인상에 전면 수업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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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등록금 8.12% 인상에 전면 수업거부
  • 승인 2007.03.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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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의대 학생회

대구한의대의 등록금 8.12%인상에 항의하는 대구한의대 한의대생 600여명이 지난달 26일부터 전면 수업거부를 통한 투쟁에 나섰다.
학생회 측에 따르면 대구한의대 측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8.12% 인상을 결정·통보함에 따라,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 3월 24일 총투표를 통해 무기한 전면 수업거부를 결의하고 이를 단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 과정에서 형식적인 절차만을 거쳤을 뿐, 내용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물가인상률의 4배에 가까운 인상률을 책정했다”면서 “학교측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전혀 응답이 없었으며, 또 등록금 인상에 대한 설명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고, 등록금 책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등록금 인상률은 대구한의대 전 단과대학에 적용되지만, 특히 등록금이 비싼 한의대의 경우 등록금이 450여만원에 이르러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생들은 한의대 등록금이 전국 11개 한의대 중 두번째로 높다는 점, 등록금 인상률이 사립대 평균 인상률보다 상회하는 점. 그리고 학생들이 제공하는 등록금·수강료와 직접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의 비율을 나타내는 교육비환원율이 타 사립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들어 등록금 인상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학생들은 임상실습 중인 본과 4학년 학생을 제외한 600여명의 재학생이 수업거부와 함께 대학 본부에서의 항의집회, 경산과 대구시내에서 대시민 홍보(3월 26, 27일), 대구시내 집회 및 촛불문화제(3월 28일) 등을 열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생들과 민주적인 대화에 나설 때까지 사학재단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밝히고 총장퇴진 운동에 나서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조사한 전국 한의대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동국대(458만원), 대구한의대(454만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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