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협 심신의학과, 설문조사 중간보고서
상태바
개원협 심신의학과, 설문조사 중간보고서
  • 승인 2007.03.30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환자 적은 한의원 “상담 짧고, 수동적”

하루에 평균 30명 정도의 환자를 보는 한의사보다 20명 이하를 진료하는 한의사의 환자 상담시간이 더 짧다는 의외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산하 대한심신의학회(회장 강성용)는 ‘가이드북 제작과 교재편찬’을 위해 벌인 설문조사 결과의 평가 및 분석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일일 환자 수는 20명 이하가 21%, 30~39명이 37%, 40명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상담시간은 5분 이내가 48%, 15분 정도가 39%, 20분 이상이 13%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일일 20명 이하를 보는 한의사 중 5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34%나 돼 의료행태적 행위 연구 등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이는 적극성이 부족하거나 환자와의 상담 요령이 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일 20명 이하의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 중 66.6%가 수동적인 형태로 상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3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고, 상담 시간이 15분 정도인 한의사는 능동적 상담과 수동적 상담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데 반해 40명 이상을 진료하는 한의사는 능동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담에서 첫 대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묻는 항목에서 안부를 먼저 묻는 경우는 28%에 그치고, 증상을 먼저 묻는 경우가 72%로 나타나 첫 대면의 대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의사를 힘들게 하는 환자유형으로는 ‘의사를 시험하는 환자’(48%) ‘병을 감추는 환자’(34%) 순이었다. 따라서 한의사의 적극적 환자상담 태도와 방식에 의해 방문 환자의 수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한의사 약 9천명에게 9개의 설문문항을 e-mail로 전송해 회신해온 108건을 분석한 것이다.
강성용 학회장은 “임상 매뉴얼의 개발은 오랜 시간과 연구가 필요해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한의계에는 임상 매뉴얼의 편찬을 위한 가이드제정과 교재 편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관련 학회는 조속한 시일에 정신치료기법들과 임상적 시술의 체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