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병·의원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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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병·의원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출범
  • 승인 2007.03.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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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경희·청심, 해외환자 모시기 나섰다

자생·경희한방병원과 청심국제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장 30명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교육문화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유치분야는 종합검진 분야, 정형(척추)분야, 성형분야, 치과, 한방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전문병원부터 의원급까지 30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정부지원금 5억7000만원과 연회비 1000~2000만원 등 약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해외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료 홈페이지 링크, 홍보책자 및 CD에 소개, 현지설명회 참여를 통한 상품개발 및 마켓팅 활동, 해외현지 의료관련 종사자 체험서비스 제공 등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의회의 한방분야 참여기관인 자생한방병원의 경우는 이미 지난 2001년부터 외국인 전담 진료과인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설치, 영어·중국어·일본어가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해 해당 국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생은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외국인 한의사인 오스트리아 국적의 라이문드 로이어 원장을 영입,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 환자들도 부담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를 배려하고 있다. <사진 참조>

또 국제진료지원팀을 운영함으로써 한방치료가 생소한 영어, 일어권 환자들에게 진료 1:1 코디네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협의회 가입배경에 대해 김재홍 자생한방병원 사장은 “자생은 이미 척추질환 전문병원으로서 해외의료기관과의 연구 교류 및 외국인 환자 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수술하지 않고 디스크 및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의 치료법을 외국인 환자에게 보다 폭 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더욱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생은 현재 주한 외국인과 의료관광중심의 치료에서 실제 외국에 거주하는 디스크 및 척추질환자를 유치해 비수술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이러한 측면에서 협의회 가입이 여러모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수 경희대 한방병원 진료부장은 “경희의료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인환자 진료실을 운영해왔고, 그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진료를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의료도 산업이다. 국내 의료시장만 볼 게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구호로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그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경기 가평군 설악면)도 한방부문에 참여한다. 청심은 일본전문의와 의료스탭 등 외국인의료진이 30% 이상 근무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등 의료와 관광산업을 접목하기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이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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