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착오로 한의과 공보의 지원자 77명 대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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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착오로 한의과 공보의 지원자 77명 대거 탈락
  • 승인 2007.03.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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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병무청에 증원요청 중”

올해 신규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지원자 77명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최근 들어 한의과 공보의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올해 3년 복무기간을 만료해 303명의 공보의가 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77명이 탈락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2007년도 한의과 공보의 신청과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해 졸업예정자 등을 조사해 234명의 예상 소요인원을 복지부 해당부서에 요청했다.

이에 담당부서에서는 한방병원협회 등에 수련의들 중 입영대상자를 파악한 인원을 포함시켜 최종협의 후 병무청에 요청해야 했으나 최종인원을 올리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업무상착오로 100여명의 대상인원이 빠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재 탈락된 한의과 공보의 지원자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모 한의원 부원장으로 근무중인 공보의 탈락자 P씨(28)는 “나이 때문에 더이상 입영연기가 어려워 이번 공보의 탈락으로 꼼짝없이 현역사병으로 입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이번 탈락자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보의를 지원하게 될 현재 한의대 재학생들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월 26일 탈락자들의 구제를 위해 병무청에 당초 234명에서 330명으로 추가소요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인해 대공협·한의협·한방정책관실 관계자들 등은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하고, 병무청을 방문하는 등 사태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치과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치과 공보의에 탈락한 36명은 현역입영통지를 받았으나 당시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총동원돼 병무청장을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방부 및 국무총리실 등 정부 각 부처의 관련 담당자들에게도 대책을 촉구한 끝에 현역 입영명령이 취소된 후 전원 구제되는 것으로 사태가 종결된 바 있다.

일각에선 한의사협회가 최종인원 요청이 들어가기 전에 재차삼차 누락된 인원이 있는지 확인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한의과 공보의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77명이 이대로 탈락된다면 큰 문제다. 지금이라도 한의협 회장이 나서야 하고, 복지부·졸업준비위원회·대공협 한의과 등이 총 동원돼 복지부와 협회, 병무청 간에 실무자라인을 가동시켜서라도 하루빨리 이번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와 같은 선례가 있어 한의과 공보의 문제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관계부처로부터 어떠한 확답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잘 해결되기만을 바라며 마음놓고 있을 일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올해 신규 한의과 공보의 일정은 3월 22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며, 4월 19일 퇴소 후 4월 23~25일 직무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전산분류(4월 26~27일)를 거쳐 배치안내(4월 28~30일) 후 5월 1일 전국 보건(지)소 등에 배치된다.

올해 한방군의관 후보생은 32명으로 3월22일 국군군의학교에 입교해 교육 후 4월말 임관하며, 국제협력한의사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각 1명 파견된다.
2007년 신규 공보의 편입대상은 의사 1642명, 치과의사 353명, 한의사 234명(330명으로 변경요청 중) 등 총 2229명이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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