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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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8)
  • 승인 2007.03.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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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론

2-5. 태열 생활관리법

2-5-3. 의원성

2-5-3-2. 항생제

항생제의 문제점은 예방접종보다 훨씬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먹이고 있다.
항생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기를 앓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감기가 걸렸을 때가 속열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감기를 잘 앓게 되면 몸속에 노폐물을 없애면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항생제는 이런 감기 증상을 없애줄 뿐이다. 물론 항생제가 세균성 질환에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 임상에서는 세균성 질환이 많지 않다. 바이러스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여전히 증상의 개선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속열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속열을 더 많이 만들게 된다. 결국 이런 속열은 항생제의 기운이 떨어질 때 다시 올라와서 태열 발진을 더욱 심하게 한다.

이런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언제 사용해야하는지를 확실하게 알아야한다. 꼭 세균이 발견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더라도, 세균성 질환이 의심이 될 때까지는 항생제를 먹이면 안된다.
그리고 감기가 걸리거나 아이가 약간 아프기 시작할 때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한다. 한약은 순환이 원칙이다. 열을 내리는 약을 쓰더라도 순환을 통해서 열을 내린다.
그래서 해열제처럼 열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속에 있는 열을 풀어준다. 한약을 먹고 나서 어느 정도의 명현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2-5-4. 태열 예방

‘不治已病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병이 된 것은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말로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머니의 속열로 인해서 아이가 태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태열이 없게 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좋다.
이 단락에서는 태열이 없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2-5-4-1. 체력관리

누가 뭐래도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건강한 사람은 ‘기운이 실’한 사람이다. 튼튼한 사람은 속에 열이 잘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열이 있어도 순환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에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 유산소운동을 매일매일 한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서 땀을 흘려주는 것이 기혈의 순환에 가장 좋다. 순환이 되어야지 결과적으로 몸에 기운도 생기고 피도 생기고 精도 생긴다.

낮에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밤에는 충분히 잠을 자야한다. 이것도 우리 몸에서 중요한 순환의 한 종류이다.
낮에는 일을 해서 외부 세계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밤에는 잠을 자면서 낮에 받아들인 것을 완전히 동화시켜야한다. 동화된 기운은 다시 내일 사용된다.

태열도 건강이다. 그리고 건강은 체력에서 시작한다. 체력이 좋다고 해서 엄마의 속열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해서는 충분하지 못하다. 자기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산모 중에서도 태열이 있는 아이들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한의사의 자세한 진찰을 통해서 속열이 없고 건강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 때 체력은 제대로 관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태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2-5-4-2. 태교

태교는 임신 중에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아이의 조기교육이 중요해지면서 요즘에는 태교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좋은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책을 읽고, 태아와 대화하고 이러는 것이 태교의 전부는 아니다.

원칙이 있는 제대로 된 태교를 할 때 태열이 없는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기운의 순환이 잘 되어야 몸이 건강하듯이, 마음의 순환이 잘 되어야지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
태교의 원칙은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행동을 하면서 무엇인가 마음에 거리낌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마음의 순환을 방해한다.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생각의 방향을 마음에 맞지 않게 억지로 조정하려고 할 때 마음속에서는 반발이 일어나고 이런 것이 마음의 순환을 방해한다. 이렇게 마음의 순환이 어지러워지면 마음에 열이 생기고 이것은 태열을 만들게 된다.

인간의 본성에 맞게 순리에 따르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태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렇게 태교를 했을 때 태열이 없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
읽기 싫은 영어책을 읽는다거나, 지겹다고 생각하는 클래식을 억지로 듣고 있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2-5-4-3. 임신 전 속열 치료

임신 전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태열이 생기지 않게 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런 관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다. 관리로 안되는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몸을 치료받고, 마음에 이상이 있으면 마음을 치료받아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태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血分에 있는 열을 빼내는 것이다. 몸에 약간의 이상이 느껴지거나 생리의 색이 검붉거나 硬塊가 많고 생리통이 심하고, 재채기, 眼양, 鼻양, 鼻塞 등의 알러지 비염의 증상이 있거나 褐色便, 코피, 淺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미리 진찰을 받아 혈을 깨끗이 한 이후에 아기를 가지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계속>

박찬국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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