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7)
상태바
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7)
  • 승인 2007.02.23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2. 본론

2-5. 태열 생활관리법

2-5-2. 집안환경

생활관리에서는 먹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음식물을 아주 잘 관리를 하더라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다른 조건들을 살펴야한다. 그 중에 중요한 것이 집안환경이다.

2-5-2-1. 새집증후군

본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한 케이스에서 식생활관리도 잘되고 있는데 치료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었다. 지나가는 말로 집에 대해 물었더니 이사를 하고 도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이에게 태열증상이 생겼다고 한다. 이 환자는 새집증후군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진료부는 이것에 대해서 당연히 주의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넘어간 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이런 것에 대해서 주의를 많이 기울이기 때문에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서 집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친환경적인 새집에 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새로 지은 집과 새 벽지나 장판, 가구 등에서는 독소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유해가스는 바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 폐호흡은 물론이고 피부호흡에도 영향을 준다. 독가스는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피부에서도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배출을 하기 위해 몸의 기운은 바깥으로 향하게 되고 이는 당연히 피부 발진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2-5-2-2. 스트레스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질환에는 꼭 어떤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나오는 원인이 있다. 스트레스도 그 중에 한 가지다. 누차 강조해왔듯이 순환이 막히면 열이 생기게 된다. 그처럼 우리 마음의 순환이 막혀도 속열이 생긴다. 물론 이 속열도 피부발진을 심화시킨다.
마음(心)은 우리 몸의 중심이다. ‘맹자’에도 ‘뜻(志)이 氣를 끌고 간다’고 하여 마음의 상태가 기운의 순환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학’에서도 ‘몸을 수양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하여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도 우리 몸의 상태가 마음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원래 속열이 있던 아이들과 산모에게는 마음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어떻게든 속의 열을 순환을 통해서 풀어야하는데, 마음에 짐이 있으면 좋아질 수가 없다. 이는 몸의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약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해결하거나 아니면 기도나 수련을 통해서라도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2-5-2-3. 수면부족

잠을 자는 것은 몸을 차분하게 만드는 데에 아주 중요하다. 순환으로 속열을 풀어야하는 것과는 맞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열을 내리는 데에는 물기운(陰氣)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물기운은 밤에 잠을 자면서 만들어진다. 낮에 밖으로 퍼져있던 기운이 밤에는 안으로 모여들어온다. 그래야지 열이 내려간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지만, 태열이 있는 아이를 돌보는 엄마가 긁어대는 아이를 옆에 두고 밤에 충분히 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가 밤에 잠을 못자고 긁어대면 엄마도 잠을 설치고, 엄마가 잠을 설치면 엄마 몸에는 속열이 더 심해진다. 이것은 다시 아이에게 태열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치료를 할 때도 잠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머니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를 맡겨놓고 엄마가 엄마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쉽지 않다. 엄마가 낮에 운동을 하고 야채를 많이 먹는 등 다른 여러 가지의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아이의 상황을 조금씩 좋게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엄마와 아이의 수면부족 악순환을 끊고 서로 도움을 주면서 좋아지게 된다.

2-5-3. 의원성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잘못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 예방접종과 항생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2-5-3-1. 예방접종

예방접종을 피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다. 예방접종의 사전적 정의는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미생물 병원성을 제거하거나 약하게 하여 인체에 주사 또는 접종하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성 미생물을 약하게 한 것에 문제가 있다. 병원성 미생물은 약화되었더라도 존재하고 있을뿐더러 약화시키기 위해서 항생제가 들어있다. 병원성 세균만을 약화시키라고 들어있는 항생제가 아이들의 몸에 작용을 하게 되고, 약화된 세균들이 활성화되면서 처음에 나타난 증상들과 다른 변종 질환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세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의학적으로도 예방접종은 문제가 많다.
첫째로 세균을 주입한다는 자체가 아이들의 몸이 ‘邪氣’에 직접 접촉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에 들어오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이때는 조직에 직접 들어오게 된다. 항생제도 우리 몸에서는 ‘邪氣’의 일종이다.
둘째로는 아파야할 질병을 아프지 못하게 한다.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치료하러 생기는 것이 질병이라고 한다면, 예방접종은 몸이 좋아질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약하게 아프게 함으로써 속열을 조장한다. 아파서 몸에서 완전히 연소되어 없어져야할 노폐물들이 몸에 남아서 지지부진하게 연소되면서 속열을 만들어낸다.

예방접종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태열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아이들에 속열이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과정에서 속열은 더욱 심해지고, 면역이 항진되어있던 아이들은 면역반응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난다.
태열이 있는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하고난 뒤에 피부가 심해지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것에 대해서 발표가 나지 않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아이의 속열을 먼저 완전히 치료하고 나서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것도 안된다면 예방접종 주사는 항생제가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해야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예방접종의 피해를 줄여나가야 한다. 관리가 되고 있더라도 한 번 증상이 심해지고 나면 다시 돌리기가 쉽지 않다. <계속>

박찬국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