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에서 그동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쟁점을 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4일 전해졌다. 한·미FTA 7차 협상은 오는 11~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최근 회견에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남은 쟁점들을 모두 (7차 협상에서) 다루자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합의 조항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그 예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을 꼽았다.
그는 한·미FTA와 관련해 "양측이 모두 윈윈하면서 서로의 민감성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지난 달 25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만나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쟁점을 중심으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후 이혜민 한·미FTA 기획단장은 "FTA 타결을 위해 7차 협상이 중요한 만큼 유연성을 갖고 회의에 임하도록 대표단에 지시키로 서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혜민 단장은 7차 협상에 대해 "분야별, 분과별로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전체적으로 주고받는 것은 7차 협상 이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쟁점 중 일부만 주고받는 '소규모 패키지 딜' 가능성에 대해 "전체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협상은 기본적으로 일괄 타결이 원칙이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