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의원 반하는 정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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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의원 반하는 정품일까?”
  • 승인 2007.02.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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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학회, ‘원형대로 유통’ 식약청에 건의키로

시중에 유통되는 반하 중 정품 반하, 끼무룻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지에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위품 한약재 유통에 대한 심각성이나 개선해야 된다는 의지가 일선 한의계에서 나오고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오히려 “이제까지 써왔던 반하도 분명히 火痰止咳 효능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본초학회(회장 김인락)는 지난 1월 27일 한의사협회관 대한한의학회 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반하는 유사종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므로 식약청에 ▲원형대로 유통할 것 ▲약전 성상항 반하의 지름을 7~25mm에서 10~15mm로 수정할 것 등을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유통되는 반하에는 천남성과 호장남성이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절편 할 경우 판별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코르크층이 완전히 제거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어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생반하는 유독하므로 임상에서 응용할 때는 일정한 법제와 가공을 거쳐 사용하며, 방법에 따라 淸半夏, 薑半夏, 法半夏, 半夏국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지름이 20mm나 되는 반하는 없는데 성상기준이 잘못돼 있어 위품의 혼입을 조장한다는 판단에 따라 크기의 기준을 바꿀 것을 건의키로 한 것이다. 최저기준 10mm는 천남성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반하 중에는 표백을 했을 것으로 의심이 되는 것이 있으나 정밀검사 결과 이산화황의 기준치 200ppm을 넘지 않아 새로운 표백기술이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정품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3~4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하와의 가격 차이가 워낙 커 대부분이 위품이 섞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능상 정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날 토론회에 초대된 모 제조업체 대표는 “중국물정에 어두워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반하가 이 가격대에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 반하는 500g에 1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반하의 통관검사를 자가검사가 아닌 외부기관에 의뢰키로 한 후 줄 곧 부적합 판정을 받다 최근 9번째 만에 통관검사를 통과한 반하는 600g에 1만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약재관능검사지침에 따르면 “반하를 감별할 때 천남성의 작은 것이 혼입되었는지, 표면의 코르크층이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반하는 주변에 주아(혹 형태의 돌기)를 형성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것들이 관찰되면 위품이 혼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위품으로 혼입되는 호장남성 1년생은 돌기가 나오지 않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지금과 같이 절편·파쇄해 한의원으로 들어오면 육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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