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영문 명칭 논의 재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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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영문 명칭 논의 재가열
  • 승인 2007.01.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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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OM, TM, TKM … 다시 원점으로

최근 한미 FTA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에 한국 한의사가 거론됨으로써 한의계의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논의의 불씨가 한의학·한의사의 영문명칭으로 번지고 있다.
한미 FTA를 계기로 한의학의 위상을 바르게 표현할 국제적인 한의학·한의사 영문명칭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한의사협회 꼬마통신을 통해 지적되고 있는 것.

아울러 영문의료법상에 한의학이 ‘Herb Medicine’, 즉 건강원급과 같은 수준의 직역으로 기재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대한한의사협회가 복지부에 ‘Korean Medicine(KM)’으로 정정을 요청한 것이 알려지자 ‘KM’ 반대론이 터져나오면서 이를 계기로 다양한 이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7월 영문명칭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한의계 및 관련전문가를 참여시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KM, OM(Oriental M), TM(Traditional M), TKM(Traditional Korean M) 등에 대한 의견이 펼쳐졌으며, 협회는 그 중에서도 ‘KM’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복지부에 영문 개정 명칭으로도 ‘KM’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의사 통신망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문명칭에 대한 재논의 분위기에는 해외에서 개원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이들이 “‘KM’을 들고 세계에 나갈 때 통용되지가 않는다”고 주장해,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부각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해외에서 ‘한국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다. 반대로 TCM, OM은 제도적으로나 인지도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기 때문에 진출시 그 편에 합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응세 전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TM의 세상을 만드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충분한 지원이 있더라도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인식시키는 것이 어려운 실정인데, 개명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라며 시기의 적절성에 의문을 나타했다.
반면 OM은 부정적 이미지와 부적절한 표현으로 개명을 늦출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개명시기·개칭명에 대한 논의가 지난해 토론회에 이어 다시 지펴지고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한의사의 영문명칭인데, 의사직급을 나타내는 ‘MD of ~’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세를 얻고 있다.
협회는 오는 3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영문명칭 개명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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