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경찰, 범국본 집회 불허ㆍ원천봉쇄 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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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경찰, 범국본 집회 불허ㆍ원천봉쇄 통고
  • 승인 2007.01.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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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FTA 집회' 도심 충돌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15∼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폭력시위를 우려해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모든 집회신고를 금지한다고 통고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16일 오후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한 뒤 참석자 5천명이 신라호텔까지 행진하겠다고 지난 10일 집회신고를 냈으나 11일 오후 범국본에 불허 통고했다.

경찰은 앞서 범국본이 FTA협상 저지를 위해 15∼19일 서울광장에 3천명이 모이고 같은 기간 신라호텔 주변 5개 장소에 100명씩 모이겠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작년 12월20일 경찰에 냈으나 이틀 뒤 금지통고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범국본의 작년 집회에서 수차례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했던 점에 비춰 이번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크고 대학로에서 신라호텔 앞까지 행진할 경우 교통소통에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신라호텔 앞은 호텔측이 이미 집회신고를 선점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금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화집회를 위해 ▲ 그간의 폭력집회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향후 평화집회 기조 천명 ▲ 정광훈 등 범국본 공동대표 5명과 경찰의 평화집회 양해각서 체결 ▲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도심외곽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방안을 범국본에 제시했으나 범국본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에 범국본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반발하며 대책을 자체 논의 중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ㆍ노동계ㆍ농민ㆍ종교계 등이 내주 잇따라 FTA반대 행사와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질서 확보 차원에서 차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또한번 빚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범국본은 13일 전국적 촛불집회, 14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측 협상단 입국저지투쟁, 15일 신라호텔 앞에서 협상중단 촉구 기자회견 및 서울 시내 곳곳에서 FTA반대 서명 운동과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또 16일 FTA저지 범국민 궐기대회와 4대 종단 기도회, 17일 FTA저지 농민결의대회, 18일 전국 100여 곳에서의 홍보전, 19일 6차 협상에 대한 범국본 입장발표 기자회견 등이 예정돼 있다.

경찰은 협상기간 중 하루 최대 전ㆍ의경 151개 중대를 동원해 신라호텔 등 주요 시설을 보호하고 각 지방 톨게이트와 고속도로, 한강다리 등에서 농민 ㆍ노동자ㆍ시민단체의 상경 투쟁을 원천봉쇄키로 했다.

아울러 시위로 인한 도심 교통혼잡에 대비해 교통경찰 550명, 순찰차 70여대, 문자전광판과 입간판을 적극 활용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와 박상중 참여연대 공동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청화스님, 함세웅 신부 등 종교ㆍ시민단체 원로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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