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전원 양방 주도설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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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전원 양방 주도설은 과장
  • 승인 2007.01.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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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숫자 많다고 되는 것 아니다” 일축

부산대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입문과정 및 교과과정 연구팀’에 양의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구성된 연구팀 11명 가운데 한의대교수가 2명, 약대 교수와 교육과정 전문가가 각각 1명인데 반해 양의대 교수는 전체의 64%인 7명이나 돼 의료일원화의 우려가 있다고 우려됐으나 실제로는 총 구성원 22명 중 한의사는 4명이며 양의계 인사도 당연직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의협의 한전원 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박종형 부회장은 “한의계인사 4명 중 한의협 추천 몫인 2명이 빠진 채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면서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모델정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상지대 한의대 이선동 교수도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점에 비추어 한의사가 결코 적지 않다”면서 “일이라는 것은 숫자가 많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부산대 김형진 홍보팀장은 “교육과정을 연구하는 이 모임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되며 위원이 조정중에 있다”고 밝혀 구성인원은 아직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박종형 부회장과 이선동 교수는 이 모임과 관련해 지난 9일 부산대를 방문, 협의를 한 바 있다.
또한 부산대가 의료일원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일부 전문지의 보도는 상황을 오도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보도의 근거가 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제50회 의학교육연수회에서의 양의사들의 발언은 공식성이 없을뿐더러 내용도 한쪽으로 치우친 발언만 소개된 감이 없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의대교수들이 한의학전문대학원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의료일원화’ 내지 ‘협진’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의대교수들의 요망사항에 대해 대학당국이 협조를 당부하는 정도였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출신인 부산대 김인세 총장은 “동문회 및 의사회의 이견이 있지만 큰 걱정은 안 한다. 동료들로부터 돌을 맞더라도 끄덕 안 한다. 하지만 한의계와 갈등이 커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의학계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날 분위기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간 것은 유용상 의협 의료일원화특별위원장이었다. 유 위원장은 “한전원 설치에 대한 양의계의 문제제기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면서 “대응하기에 따라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수도 있고, 개혁의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의대 교수들도 “현대의학과목 몇 % 이상이면 의사면허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 혹은 “진정한 협진체계를 구축하려면 한전원 스텝 반 이상을 현대의학을 전공한 의사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종형 부회장은 이에 대해 “겁을 먹고 하면 끝이 없다”면서 한의계가 자신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은 19일 오후 2시 한의협회관에서 이선동 교수의 연구용역보고서에 대한 발표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대 관계자 다수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부산대의 수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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