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응급처치 응급환자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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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응급처치 응급환자에 도움”
  • 승인 2006.1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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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윤 씨 공보의 학술대회서 제안

한의응급처치가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한방응급처치의 연구 개발을 위해 과학적 효과 및 검증과 임상자료의 축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수원시보건소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이석윤 씨는 지난 12월 21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한의과가 주관한 2006한방공공보건의료학술대회<사진>에서 ‘병원 전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응급처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소방재난관리본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이 씨는 “한의학의 응급질환치료는 수천년의 역사 동안 끊임없는 질병과의 투쟁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축적해 왔으나, 20세기를 거치며 서구의학이 한국의료의 주축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한국에서는 설 자리가 없게 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중의응급의학의 발전을 중시해 응급질환 관련 단체 및 기관들과 함께 노력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중의응급의학의 발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응급의료체계는 현장단계·이송단계·병원단계의 3단계로 나뉘지만, ‘응급환자 주변 사람의 대응 단계’라는 단계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고 이 단계가 한의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鍼灸치료를 활용하는 것이 한의응급처치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의응급침구처치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비치 및 소지가 쉬워 응급현장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예컨대, 현재 중풍환자의 경우 칼이나 바늘 등으로 손가락을 따는 사혈(瀉血)요법이 시행되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도 많은데, 아관긴급(牙關緊急) 등의 실증을 보이는 중풍환자의 경우 한의학적으로도 유효한 처치라는 것이다. 또 혈류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심장마사지와 같은 경우 침구치료로 대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침구치료로 사람을 소생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한방병원과 한의원이 응급환자를 거의 보지 않는 의료체계에서 임상자료의 축적이 이루어질 수가 없어, 정부차원의 특별한 기획과 배려가 없다면 한의응급의학은 결국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나 주워들은 정보로 잘못된 시술을 하는 민간요법 정도로 남아 떠돌다 사멸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의응급처치도 환자들에게서 효과를 보고 그 지지를 얻는다면 새롭게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119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이나 건강강좌에서 일반인 혹은 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한의응급처치가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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