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學에서는 미래를, 醫易에서는 근본을 중요시

韓醫學은 陰陽四象과 五行의 기초위에 이루어진 학문이라고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누구나 異口同聲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陰陽論과 五行論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陰陽論과 五行論은 한의학에서 아무런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한의학발전에 있어서 장애요인이 된다고 역설하는 사람들까지 있어 부득불 미천한 위치에 있는 이 사람이 펜을 들게 되었다.

한의학의 기초가 되는 內經에는 陰陽四象論과 五行論이 素問과 靈樞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때로는 陰陽四象論으로 설명되어 있고 때로는 五行論으로 설명되어 있어 陰陽四象論과 五行論이 일치되고 있는데 內經 이후의 모든 韓醫學 서적에서 陰陽四象論은 완전히 제거되고 오직 五行論으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다보니 五行論 자체도 올바르게 전해지지 못하고 왜곡된 점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이 陰陽四象論은 內經 이후 難經에서부터 완전히 한의학에서 제외되었다가 근래의 東醫壽世保元에서는 반대로 五行論은 완전히 배제하고 陰陽四象論으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東醫壽世保元의 陰陽四象論은 內經의 陰陽四象論과 아주 다르게 記述되어 있어서 한의사들이 모두 혼란을 일으키고 陰陽四象論과 五行論은 아주 별개의 이론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東洋의 일반적인 易學 중에서 韓醫學에서 응용하고 있는 부분을 醫易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굳이 醫易이라고 할 필요가 없겠다.
內經의 背後思想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東洋의 易學과 韓醫學에서 응용하고 있는 醫易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에 그 差異點을 條目條目 지적하겠으니 諸位께서는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1) 易學에서는 未來를 중요시하고 醫易에서는 根本과 現實을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易學에서는 陰中之 (少)陽(春, 木, 東, 肝)을 그대로 少陽으로, 陽中之 (少)陰(秋, 金, 西, 肺)을 그대로 少陰으로 본다.
醫易에서는 陰中之 (少)陽(春, 木, 東, 肝)을 少陰으로 陽中之 (少)陰(秋, 金, 西, 肺)을 少陽으로 본다.

2) 易學에서는 金火交易으로 金이 太陽, 火가 少陽이지만, 醫易에서는 火를 太陽, 金을 少陽으로 본다.
醫易에서는 金火交易을 認定치 않는다. 이는 根本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洛書의 九宮은 奇數(1, 3, 5, 7, 9)가 中位이고 偶數(2, 4, 6, 8)가 隅曲(모퉁이)이 되어 易學과 醫易의 차이가 없다.

3) 易學에서는 河圖와 같이 五行이 모두 生數와 成數가 있으나, 醫易에서는 五行中 水火木金은 모두 生數와 成數(1, 6水, 2, 7火, 3, 8木, 4, 9金)가 있으나 오직 土는 生數 5만 있고 成數 10은 없다.

4) 易學에서는 陰陽四象論에 中이 存在하지 않으나, 醫易에서는 陰中之 至陰으로 五行에서의 土와 같은 中이 존재한다.

5) 易學에서는 陰陽四象論과 五行論이 별도였으나, 醫易에서는 陰陽四象論과 五行論이 완전히 하나로 일치된다.

火 = 陽中陽 = 太陽(心, 小腸 ; 心包, 三焦) … 5+2=7
金 = 陽中陰 = 少陽(肺, 大腸) … 5+4=9
土 = 陰中之 至陰(脾, 胃) … 5(中)
木 = 陰中陽 = 少陰(肝, 膽) … 5+3=8
水 = 陰中陰 = 太陰(腎, 膀胱) … 5+1=6

길경주(서울 동작구 복음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