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집중토론(11) - ‘새로 쓴 사상의학’ 저자 류주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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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집중토론(11) - ‘새로 쓴 사상의학’ 저자 류주열 원장
  • 승인 2008.03.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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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의 현상황 진단과 발전 방향(하)

“전체 한의계 신뢰 위해 체질감별에 신중한 태도 필요”

▲토론참가자 : △류주열 원장(대구 수성구 동성한의원 원장) △장욱승, 안종현, 허호(이상 민족의학신문 편집위원·한의사)
▲일시 : 2008년 2월 16일 오후 7시
▲장소 : 대구시 수성구 상동 소재 음식점

■ 민족의학신문 : 본초에서도 좀 더 파격적인 제안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는 사상의학의 문제만이 아닌 전체 한의계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의 약재 감별과 약성평가의 문제점 및 그 해결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기원이 다르면 효과 다를 수 있어”

□ 류주열 원장 : 약성평가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러 연구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직접 복용하거나 환자에게 투여하여 일일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상약물 평가의 경우 최종 확인시 복용할 수 있는 사람의 조건으로서 사상체질이 확실히 구분된 사람으로 건강해야 하며 1년이상 체질식을 충실히 하여 비교적 몸이 순수하고 한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으며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없으면서 한약에 대해 반응성이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약재감별도 약성평가와 맞물려 있는데 동일 약물의 경우 기원이 다르면 효과가 다를 수 있고 대용으로 쓰는 약재는 더욱 효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게다가 동일 약재이더라도 기원이 다른 식물이면 체질에 따라 효과유무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요즘 한의계가 위기라고 말하고 실제로 환자수가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한의계가 좀 더 집중해야 될 부분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 사상의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한의계의 현위기는 한약의 효과와 부작용 논쟁, 한의사의 역할 문제로 귀결됩니다. 한약의 효과와 부작용의 논쟁은 한약으로 많은 질환이 확실히 치료가 된다는 것을 한의사들이 상시로 보여줘야 합니다. 특히 간질환이 한약으로 치료 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간질환이 한약으로 치료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논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간독성의 문제나 효과와 부작용의 논쟁을 일거에 잠재울 수 있습니다. 고방을 비롯한 많은 학파의 처방 중 사상의학의 처방이 여기에 가장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질병의 90% 이상이 알레르기질환, 자가면역질환, 노인성 질환, 성인병, 암,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생활환경과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질병입니다. 이들 질환은 평소 생활에 있어서 양생과 섭생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질병의 예방과 관리에 사상의학은 특별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므로 사상의학은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보다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 양방에서 한의계를 많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약의 독성이나 약효에 대한 입증이 없다고 주장하고 또 여론을 주도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상의학의 체질감별에 대한 비판도 많다고 느낍니다. 여기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대비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 양의학계에 질병치료에 대해 공동 연구 또는 양약과 한약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비교연구를 제안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약의 독성은 양약과 비교하여 홍보하고 한의사는 약물치료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성문제는 조금만 주의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독성문제를 비켜갈 수 있는가에 대해 한의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체질감별은 한의사와 한의학 전체에 대한 신뢰와 관계되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함부로 체질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하고 진단치료에 의해 체질이 확인된 경우에 한하여 체질명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사상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한의사의 경우는 체질에 대해서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비켜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요즘 한의계에도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신문사에서도 여태까지 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강사진들을 모아서 알려주는 강의를 많이 했습니다. 사상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계가 어떤 토론과정이나 검증과정을 거치면 좋을지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열린 마음으로 토론과 검증 필요”

□ 동의수세보원의 완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동의수세보원만을 위한 원리주의나 교조주의를 배격하고 이제마 선생의 유지에 입각하여 열린 마음으로 서로 토론하여 비판하되 대안을 제시하고 공개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상의학을 하는 사람끼리도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같은 학문을 하는 사람끼리 학문적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장차 학문 자체의 존립에 타격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울러 현대는 학문에 있어서 통합의 시대이고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더 나이가서 모든 한의학이 사상의학을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 쓴 한의학’은 또한 이러한 통합의 근거가 되는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강의는 주로 어떤 것에 더 집중하실지 궁금합니다.

□ 이번에 낸 책의 내용은 학계에 처음 발표하는 새로운 내용이 많고 기존의 잘못된 이론을 바로 잡고 동의수세보원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책의 내용이 대단히 엄격하게 쓰여져 무거워졌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저술된 동의사상의학강좌에 비해 훨씬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책의 저술은 대부분 질병치료에 대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쉽게 이해되도록 가능한한 실습을 곁들인 임상위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장시간 감사합니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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