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의 회무 경험 바탕으로 회원들 목소리 듣고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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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의 회무 경험 바탕으로 회원들 목소리 듣고 일할 것”
  • 승인 2024.04.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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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이용호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경기도에서 통합해 모든 분회서 진행

[민족의학신문=수원, 김춘호 기자] 지난 2월 치러진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31대 수석부회장을 맡았던 이용호 회장이 당선됐다. 그는 민상준 수석부회장 후보와 함께 출마해 1429표(58.88%)를 획득해 3년간 경기지부를 이끌게 됐다. 앞으로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이용호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기지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경기도한의사회 31대 집행부에서 내걸었던 공약들의 지속적인 추진이다. 
한가지 예로 지난 31대 집행부에서 내걸었던 공약 중 첫 번째인 경기도청 내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가 2023년 12월에 시행됐다. 하지만 단순히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의약 전담부서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결과를 이뤄낸 만큼 목적과 당위성을 잘 아는 제가 활용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회원들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다.
3년 전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그리고 2023년 11월 2차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실시한 회원투표에서 회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 현재 한의약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하락하였고 한의원 경영은 나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일반 개원의를 위한 정책이 부족하다. 따라서 개원의, 봉직의가 좀 더 잘 살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선거 기간 중 ‘정치를 하지 않고 정책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어떤 의미인지 말해달라. 
지난 23년간 수원분회에서 회무를 시작해서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까지 일을 하는 동안 한의사협회는 작은 정치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아니라 어느 한 단체, 개인을 위해 협회가 움직이는 때가 있기도 했다.
 
협회는 회원을 위해, 회원들을 대변하는 곳이다. 나는 작은 한의원을 운영하는 일반 회원과 같은 입장이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위해 움직이지 않고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치를 하지 않고 정책을 만든다고 했다. 

오직 회원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사는 의료인에서 배제되는 현상도 있었다. 현재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로 의료 공백이 생기고 있다. 이때 중앙회와 함께 한의계의 역할을 강하게 말하고 의료인으로서의 지위를 찾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제대로된 한의약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한의원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경기도청 내 한의약팀 신설되는 성과를 이뤘다. 오래전부터 추진하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오래 전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31대 집행부에서 경기도민 청원 등 경기도, 경기도의회와 많은 간담회를 갖고 각 분회장, 그리고 회원들의 협조로 한의약팀이 신설됐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현재 경기도 내 각 분회에서 난임 사업, 어르신 주치의 사업, 경도인지장애 예방사업, 월경통사업 등 많은 건강증진사업들을 하고 있다.
 
우선 이러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경기도에서 통합해 모든 분회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각 분회의 예산이나 상황에 따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곳이 많다. 따라서 현재 진행하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처럼 경기도에서 각 분회와 함께 사업을 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지역보건의료계획에 한의약 사업이 전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순간의 사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지역보건 의료계획안에 한의약이 들어가서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한의원 경영악화 원인은 실손에서 제외된 것’으로 해석하고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광장으로부터 승소 가능성에 대한 의견서를 받았다. 관련해서 후속 조치는 무엇인가. 
지난 3월 31일 있었던 한의사협회 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손보험에 관한 헌법소원에 대한 예산이 통과됐다.

지난 12월에 법무법인 광장에서 만든 의견서에 헌법소원의 승소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헌법소원에 대한 예산이 통과됐으니 한 번 더 자세한 검토와 함께 헌법소원을 진행할 것이다.

헌법소원은 1년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경기도한의사회가 중앙회를 도와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

▶3년간 회무를 함께했던 윤성찬 전 지부장이 한의협회장으로 선출됐고 경기지부장 선거 기간 동안 기본적으로 중앙회와 함께하는 정책을 하겠다고 했다.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회무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한의약 홍보다. 단순히 광고가 아니라 한의약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그리고 국민에게 한의약이 다가갈 수 있는 홍보를 하겠다. 현재 중앙회 홍보위원으로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같이 소통해서 한의약의 부흥을 이끌어내겠다.

두 번째는 한의약육성법, 한의약육성조례를 활용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확대다. 지난 2023년에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한의 난임치료도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단순히 법 개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정책에도 적용될 수 있게 하겠다.
 
세 번째는 중앙회 당연직 부회장으로서 중앙회를 견제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45대 집행부에서는 당연직 부회장인 서울지부장, 경기도지부장, 여한의사회 회장이 중앙회와 함께할 역할을 맡기로 했다. 또한 다른 지부장들도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실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회와 지부가 잘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꼭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도한의사회 자체적으로 진행할 회무들은 어떤게 있나.
우선은 경기도한의사회 자체적으로도 홍보가 제일이다. 
지금까지 경기도한의사회는 버스 외부광고, 라디오 홍보,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다른 지부보다 활발한 홍보를 해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신문 건강칼럼을 통한 홍보나 유튜브를 통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임원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홍보를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회원들에게 많은 교육을 제공하겠다. 지난해에도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을 실시한바 있다. 올해도 초음파 교육을 확대하고 지난해에 하지 못했던 복부 초음파 교육을 추가할 예정이고 요즘 관심이 많은 피부미용에 관한 세미나도 준비하겠다.

세 번째는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을 구석구석까지 잘 살펴보겠다. 민상준 수석부회장이 계획하는 33개 분회를 모두 방문해서 각 분회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58.88%의 득표를 했지만 상대 후보를 택한 나머지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경기도한의사회는 다른 지부와는 다르게 최근 10여 년간 경선을 치러왔다. 그만큼 회무에 관심이 많고 중요한 지부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지지한 회원들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회원들이 내준 목소리에도 경청하겠다. 같이 선거를 치룬 상대방의 공약도 참고해서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한 일들을 하겠다. 지난 2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수석부회장 그리고 31대 집행부 임원들과 함께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회원들을 위해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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