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임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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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임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형주 원장
  • 승인 2006.10.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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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임계규모 350억 정도 돼야”
양·질의 균형성장 추진할 것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제5대 원장에 이형주 원장이 재선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임 소감은?
=94년 설립된 KIOM이 한동안 정체기를 거치다가 최근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의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데, 특히 지난 3년간을 돌이켜 보면 이룩한 것보다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이런 의미에서 연임이 된 것은 경영평가에 대한 반영도 있지만 3년 동안 벌여 놓은 안팎의 여러 일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채찍질이 아닌가 싶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외부에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KIOM 을 어떻게 평가하나?
=KIOM은 국내 한의학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은 국가 한의학 연구개발 활동의 거점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변에서 양적인 성장을 어느 정도 하지 않았느냐고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한 임계규모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성과 없이는 KIOM의 존재 가치가 없는 만큼 양적인 성장과 함께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균형 성장 정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의학 연구의 주요 펀드가 KIOM으로 집중되고 있다. 국내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영향력이 연구원에 집중된다고 볼 수 있는데, KIOM의 수장으로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세계 전통의학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런 거대시장 선점을 위해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21세기 전통 및 대체의학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연구원은 정부와 민간과의 가교 역할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만큼 복지부 등 정부 측과 전국 11개 한의대를 비롯한 민간 분야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적인 한의학 관련 선도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중국 등 선발 국가와 교류와 협력도 중요하다. 이들 국가들과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 한의학 중에서도 독창적이고 강점인 분야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

▲KIOM의 기본운영 방안 및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기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먼저 연구윤리와 진실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연구과제에 대한 중간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연구과제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또한 평가와 보상시스템도 대폭 손질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조직 활성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수 인력 유치와 관리를 위한 제도적 방안과 분위기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첫째, 융합기술 개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생각이다. 한의학과 IT BT, NT 등을 포함하는 융합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신규 진출이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다.
둘째, 국가 한의학 연구거점화를 위한 발전기반을 더욱더 확충해야 한다. 그동안 외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국가 선도연구기관으로 불리기에는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 빠른 시일 내에 예산 350억원, 정규 인력 150명(현 182억원, 90명) 수준으로 확대해 작지만 강한 국가 선도연구기관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그리고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생명공학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력을 통해 이미 이제마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것과 같이 대형 프로젝트를 창출하고, 성과 중심 종합경영체계를 정착할 것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전 =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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