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기공기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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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기공기념 심포지엄
  • 승인 2006.04.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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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산업에 매년 1천억원 투자 필요
연구 인프라 및 한방의료기기개발 방향성 제시

한방의료기기산업의 규모는 현재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단 1%에 불과하지만,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른 한방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나 대체의학 관련 세계시장의 급성장 등 의료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큰 분야라는 진단이다.
지난 18일 상지대 한의학관에서 개최된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기공기념 심포지엄’<사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경렬 융합기술개발단장은 이 같이 밝히고, 한방의료기기산업의 블루오션 영역으로 ‘한의학 원리와 콘텐츠를 활용한 정상인의 건강관리 및 증진분야’를 최우선 순위로 꼽고, 그 다음으로 ‘Active Senior 계층 중심의 고령화대책-예방 및 건강증진 위주의 한방생활건강분야 육성’을 들었다.

‘한의학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한 이형주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2015년이면 세계한의약시장은 3천억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세계 한의약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한방신약 10종, 첨단 의료기기 5종 이상이 개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의진단 과학화사업, 세계 일류 한방신약개발사업, 한의 지식정보 시스템개발사업, 연구개발 기반구축사업, 침구경락 실용화 사업 등 한의약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 10년간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연구사업이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접근으로 인력양성과 한방의료기기개발의 방향성을 놓고 활발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먼저 보건복지부 한의약 R&D 중장기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이종수 교수는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 중국이나 일본은 신경학적 또는 혈액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락·경혈의 실체를 밝히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진단 좌표값을 설정해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한방의용공학과 권영규 교수는 “앞으로는 한방관련학과가 발전하지 못하면 한의학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며 “기기개발 이전에 한의학 전공자와 개발자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동서의료공학과 박경모 교수는 “학과 개설 10년이 된 현 시점에서 교수 개개인의 연구프로젝트 수주는 많았지만, 학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 그 원인으로 “대학차원의 정책적인 융화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박 교수는 또 “표준화 문제를 안에서만 외칠 것이 아니라 WHO나 ISO 쪽으로도 시야를 확대해야 하고, 원리규명을 위한 기초연구 및 연구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신상훈 교수는 “한의사만을 수요자로 놓고 봤을 때 한방의료기기 시장은 매우 영세한 규모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IT와 융합은 필수”라고 제안했다.

원주 한방의료기기 미니클러스터 황도근 위원장은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벨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인력 풀 구성이었다”며, “한방시장 전체를 보고 경희대 동서의료공학과, 대구한의대 한방의용공학과,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가 정기적으로 공동연구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한방의료기기 산업진흥센터 기공식이 진행되었으며, 이상석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방의료기기산업의 토대를 제공할 새로운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의료기기산업의 한양방 균형 발전 및 한방의료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제고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100㎡(636평) 규모로 상지대 내에 건립되는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는 원주시의 지역전략사업인 의료기기산업을 부흥하기 위해 지방정부예산 35억원이 지원돼 설립되는 산학협동 교육 및 연구, 창업을 지원하는 중심센터로 올 후반기 완공 계획이다.

센터는 앞으로 ▲양방의료기기의 한의학적 활용과 진단시스템 개발 지원 ▲한양방 융합기기 개발을 위한 표준화 및 기술인력 지원 ▲한방의료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에 필요한 고가 연구장비의 공동 활용 ▲학제간 융합을 통한 첨단 기술 유도 ▲관련 사업체의 경영지원과 벤처·부설연구소 유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원주 =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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