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2)
상태바
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2)
  • 승인 2005.09.02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 ‘특화진료’와 비만클리닉의 운영 ■

○ 한방시장을 확대하는 비만의 특화진료

2004년 8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한방산업벤처협회에서는 전문화된 특화진료에 관하여 전국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조사에 응한 전국의 회원 241명 중 한의원을 개원한지 12년 이상 된 중견 한의사가 전체의 33.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예상보다 심한 결과는 과거 2~ 3년 전과 비교하여 현재 한의원 경영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어렵다’는 응답자가 32.4%이며 ‘조금 어렵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45.2%로 전체 응답자의 77.6%가 과거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반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에 불과했다.

또한 어려운 한의원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원들의 서비스 강화’가 32.0%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으며, 그 다음으로 ‘특화진료의 개발’이라는 응답이 26.6%로 나왔다.

이는 개원가의 한의원에서는 일차적으로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노력을 하면서, 他한의원이나 양방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진료를 개발하여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타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하는 전문 진료를 묻는 질문에는 ‘아토피’, ‘비만’, ‘통증’, ‘비염’, ‘당뇨’, ‘관절염(퇴행성)’, ‘성장’, ‘피부미용’, ‘축농증’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필자가 비만을 특화진료의 테마로 택하게 된 몇 가지 이유 중 중요한 하나가 당시 한의사협회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향후 한약(첩약)시장의 5년을 예측 조사한 결론이 매우 비관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실제로 한방의료 시장은 한의사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서 개원가의 어려움은 매우 심각하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한방시장을 개척하여 시장을 넓히고 신규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한의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방의 특화로서 ‘비만치료의 전문화’는 한의계에 좀 더 확산되어 사회적으로 ‘비만치료=한방’이라는 등식이 굳어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방 의료의 영역에 2조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비만시장이 흡수 될 것이다.

돌이켜 보면 한방 비만치료는 과거 7 ~8년만 거슬러 올라가도 환자에게 많이 생소한 영역이었다. 당시에는 한방 비만치료를 표방한 필자에게도 ‘한의원에서도 이런 치료를 하는가?’라고 묻는 환자가 심심찮게 있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다이어트 시장에서 한방치료는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심지어 다이어트 제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자들 조차도 자신들의 제품이 ‘한방 다이어트’임을 표방하여 수요자를 끌어 들이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 5대 성인병을 위한 비만클리닉의 운영

최근 다이어트 시장은 단기간에 2조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큰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한방 비만진료가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수많은 양방 병원이나 온갖 형태의 비만 숍들 그리고 범람하는 다이어트 식품 생산업체와의 경쟁이 필연적이며 홍보, 마케팅을 위한 과도한 광고비 지출이 요구된다.

결국 거대자본이 운영하는 외국계 비만 숍이나 다이어트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망에 비해 자본력이 취약한 개인 의료기관인 한의원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최근 한의원 홈페이지가 양의사 모씨에게 무차별적으로 고발당함에 따라 한의사협회의 불가피한 맞고발 대응으로 비만클리닉의 운영은 한-양방을 막론하고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최근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외국계 모 비만 샵은 일간지 전면에 유명 연애인까지 동원하여 다이어트 전-후를 비교하는 비키니 의상의 사진까지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반면에 한-양방 의료기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임상결과 수치조차도 전-후 비교라는 이유로 고발당하여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한심한 상황마저 발생하고 있다.

차제에 한방 비만치료의 주목표는 ‘용모개선’에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로 한 단계 업 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한방 비만치료는 ‘5대 성인병’(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지방간, 당뇨)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복부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강력한 치료의 도구가 되어야만 한다.

이렇게 되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미용비만을 대상으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이어트 시장의 레드오션을 탈출하여 한방 비만클리닉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거대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상기한 5대 성인병에 대한 세계적인 견해가 대사성증후군 혹은 인슐린저항성 증후군이라 하여 인슐린 저항성은 결국 과도한 체내 지방이 원인이라는 쪽으로 통일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체지방을 감량하는 한방 비만클리닉은 세계적으로 한방-양방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예방과 치료의 확실한 수단이 될 것이다.

○ 한방 비만클리닉의 경쟁력

비만을 질병으로 치료함에 있어 몸 전체를 하나의 소우주(시스템)로 인식하는 한방의 정체관념(整體觀念 : the whole system)의 시각은 대단히 유용하다. 이 시리즈 2회(515호, 6월 6일자)에서 지적한 것처럼 비만이란 질병의 핵심적인 원인을 ‘인간의 총체적인 에너지 대사의 문제’로 인식하다면 한방 비만치료는 그 시작부터 총론의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시술의 각론에 있어서도 다이어트 시장에서 지방분해침과 천연물약(한약) 처방은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비만치료의 양대 영역인 과도한 체중의 고도비만과 특정부위에 지방 살이 몰려있는 부분비만(심지어 마른비만)을 모두 한방적인 치료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대중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한방비만을 전문으로 특화 진료하는 임상가들은 다이어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회와 같은 모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분비만 치료술의 개발과 함께 한약과 음식의 다양한 처방을 응용하면서 비만인의 지방질 에너지대사를 개선하고 요요를 방지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으로 미용비만을 넘어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한방산업벤처협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