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8) - 당뇨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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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8) - 당뇨관리
  • 승인 2005.06.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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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내야
식이·운동 요법으로 혈당·비만 관리

요즘 여기저기서 당뇨대란 얘기가 들리곤 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2003년 한 해에만 51만명이 새로 당뇨 진단을 받을 정도로 급증세를 보여, 당뇨와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과거 성인병으로 알려진 당뇨병이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환자수가 50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 많이 먹어도 체중 줄면 의심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질환이다. 우리 몸이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의 수치가 정상인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3多 1小이다. 소변을 자주 보며, 물과 음식을 많이 먹고 마시면서도 체중은 줄어드는 것이다.
그 외 피로하고, 눈이 침침해지며, 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이런 증상 때문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 비만, 잘못된 식습관, 잦은 임신, 외상, 스트레스 및 약물 남용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양방과 한방 사이에 차이가 다소 있다.
양방에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 문제가 생겼거나 비록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었다 하더라도 어떠한 이유로 몸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한방에서는 췌장과 더불어 몸의 기혈 순환을 돕는 간의 기운이 약해져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본다.

■ 췌장과 간기능 저하가 당뇨유발

즉, 췌장 기능 회복과 더불어 간을 당뇨의 주요 치료 영역으로 보고 약해진 간의 기혈 순환 작용을 돕고 피를 맑게 함으로써 혈당 조절과 함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체내의 화열을 없애주어 진액이 생기게 하는 약물을 기본으로 처방을 하게 되며, 이를 중심으로 침, 부항, 수기요법 등 환자의 상태나 증상, 병력에 따라 매우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된다.

■ 욕심 줄이고 음식도 덜어내야

또한 치료 기간에 환자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도모하여 치료를 혈당 조절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해 제반 병증도 함께 개선하게 된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는 ‘생활습관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당뇨병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욕심을 적게 하고 마음을 평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적 긴장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부신에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 호르몬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는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이나 쌀밥과 국수, 과일 등 당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 염분이 많은 음식의 과도한 섭취 및 과음을 삼가해야 한다.
또한 과식 등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해야 한다. 비만이란 섭취한 에너지 중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 이외의 에너지가 지방세포 내에 저장되어 유발되는 것으로 기름진 음식의 과식 뿐 아니라 당질의 과다섭취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 혈당조절하는 운동요법

더불어 운동요법은 식이요법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당뇨병 관리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근육과 지방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지방세포 속의 지방이 분해되어 비만을 막는데 큰 몫을 하고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이란 일단 유산소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간은 30~50분 정도로 땀이 속옷에 배어나면서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
몸과 팔다리를 될 수 있으면 활발히 움직이는 운동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쉬운 것은 걷기로 1km 걷는데 약 50~75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그외 등산, 수영, 조깅,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테니스, 농구, 스키, 줄넘기, 윗몸일으키기 등이 있다.

60세 이상의 경우에는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육체적 활동도 운동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맨손체조나 산책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당뇨환자는 공복시에 운동을 할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합병증 및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종목, 시간, 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 야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한의학에서는 식사와 운동에 대해 반드시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고, 식사 후에는 꼭 산보를 하여 소화시킨 후에 휴식을 취해야 하며, 야식은 금하고 음식을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되 항상 배가 고픈 듯한 상태로 식사를 마쳐야 한다고 그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당뇨병은 적절한 음식의 섭취, 적당한 운동 및 즐거운 생활 등 이 세 가지 사항이 예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이 몸에 베일 때 비로소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최유행 (한방당뇨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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