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
상태바
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1)
  • 승인 2005.05.30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1. 머리말

필자는 1983년부터 15년 동안 한의원 임상을 하면서 비만을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근본적인 치유가 안 되는 수많은 환자를 만났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협심증, 심장비대등 복부비만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성인들의 대사성질환 뿐만 아니라 거의 매달 발목이 염좌되어 정기적으로 침 치료를 받으러 오는 과체중의 청년조차도 결국 발목에 실리는 무거운 하중을 줄이지 않고는 근본 해결이 불가능 하였기에 비만치료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1997년에 한-양방 협진이 가능한 비만클리닉을 개설하여 양방 의사와 협진으로 비만 치료 전에 흉부 엑스선, 혈액검사, 尿검사를 실시하여 심장비대 여부, 혈당, 간기능,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등 성인병 관련 기초 수치를 확보하고 비만 치료 후 다시 검사하여 그 변화를 비교함으로써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는 한-양방을 막론하고 의료기관에서 행하는 전문적인 비만치료의 초창기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필자의 비만치료 노하우는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생생한 임상경험들이다.
차제에 기존의 공리 공론적 이론들의 허구성에 대한 이의제기를 함으로써 올바른 한방 비만치료의 정립에 일조를 기대한다.

최근 비만전문 클리닉을 표방하고 있는 한-양방 의료기관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비만치료의 목적이 경영수지 개선에 치중되면서 환자(소비자)의 요구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몇 가지 중대한 오류를 범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비만 치료의 중요한 목표인 대사성 성인병의 치료와 예방, 그리고 비만치료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요요현상의 방지와 극복에서도 멀어지게 되었다.

현재 비만클리닉 임상에서 범하기 쉬운 비만치료의 오류는
① 비만이라는 현대 용어를 한의학 원전에 잘못 대응하는 오류
② 체중과 체지방의 혼돈
③ 비만인의 독특한 에너지대사를 간과하는 점 등이다.

이중 ①은 필자와 같은 임상의사가 하기보다는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에서 해야 될 일이라고 판단되지만 문제제기 차원에서 간략히 말한다면 비만이라는 질병은 한의학 원전에서 정확하게 상응되는 질병이 없다.
비만이라는 현대용어의 정의, 다시 말해서 ‘우리 몸에서 체지방이 과다한 상태’를 일컫는 용어에 대해 한의학 원전상의 정확한 상응어는 아직 못 찾았다.
비만과 다이어트란 사회 현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는 20세기 초에, 한국에서는 50~60년 보릿고개를 극복한 70년대 경제개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한의학 원전에서 다룰 수 있는 대상이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 비만을 한의학에서 자주 습(濕)과 담(痰)을 인용하고 연관짓는 것은 지방 대사의 이상(disorder)을 치료하는 비만치료와 수분대사를 치료하는 부종치료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최근 복부비만과 내장지방의 증가로 유발된 2차성 당뇨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한의학 원전에서 현대적 비만의 증후군과 가장 유사한 부분은 고량진미의 과다 섭취로 인한 소갈(消渴)일 것이다.
이것은 복부 내장지방의 증가로 유발된 인슐린 저항성이 주 원인이 되는 2차성 당뇨병과 그 병인(病因)과 결과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농업 생산성의 증가와 식품 보전 기술의 발달로 대다수의 인류가 100만 년 전부터 끊임없이 겪어야 했던 기아상태 즉 굶주림을 해결한 것이 현재 선진국을 기준으로 100년 남짓 되었다고 보면 ‘체지방 과다’를 의미하는 비만이라는 용어를 과거 문헌에서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최근 비만을 ‘인류의 유전적 진화가 사회적 변화에 쫓아가지 못해서 생긴 질병’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합리적인 해석이다.

이러한 현대 언어와 상응하는 한의학적 용어 사용의 오류는 비만치료의 목표가 체수분인지 체지방인지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2차적 오류를 낳았으며 결과적으로 지방 에너지대사의 회복을 통한 체지방 감량이라는 비만클리닉의 주 목표를 소홀히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계속>

필 자 약 력
▲47세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3N SLIM SYSTEM 개발(00년), 다이어트 워킹머신 개발(01년) ▲한방산업벤처협회장

글 싣는 순서
1. 머리말
2. 임상에서 흔한 비만치료의 오류
3. ‘당뇨대란’ 정확한 비만치료로 막을 수 있다
4. 한국적 식습관과 관습은 비만의 지름길
5. 지방분해와 지방연소의 차이점
6. 지방분해술의 임상 실제
7. 체육 생리학적 유산소운동의 활용법
8. 칼로리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 임상 실예들
9. 임상 가이드 라인이 필요한 한약처방
10. 굶기는 다이어트의 허와 실
11. ‘요요방지’를 위한 비만클리닉의 시스템화
12. 특화진료와 비만클리닉의 운영
13. 한방 비만치료의 해외 경쟁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