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년퇴임 맞은 경희대 金光湖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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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년퇴임 맞은 경희대 金光湖 교수
  • 승인 2005.02.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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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신약 꿈, 곧 현실화되길”

오는 26일 제자들이 마련한 퇴임기념논문집 헌정식을 가질 경희대 김광호(66) 교수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퇴임의 시간에 이른 것은 당연지사이니, 순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함경북도 명천 출신인 김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 졸업 후 동교 약학과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 대학원 약학과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모교에서 조교수로 임용된 것이 1973년, 경희대 초기 실험실을 운영했으며 이 것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실험실의 모태가 됐다.

약학과에 편입한 것은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약학 중 위생약학을 전공했던 그는 자연스레 예방한의학을 선택했고, 1987년 전국 한의대 중 최초로 예방의학교실을 열었다. 연구대상은 주로 면역계통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의학을 연구했지만 한의학은 잡힐 듯 하면서도 결국 잡아내지 못했다”고 하면서 “하지만 후학이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반드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학문에 대한 확신과 후학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한의학 연구를 위해 전반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연구의 핵심은 신약개발이다. 그는 “중의학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지원과 비교해 한국 정부의 지원은 너무 미미하다. 또한 양방적 방법론으로 개발된 것은 한약도 아니고 한의사가 쓸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경희대 한의대 교수들이 18년에 걸쳐 집성한 동양의학대사전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고. 당시 김 교수는 편집위원장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학기까지 남아있는 대학원 강의와 의료기공학 책 번역에 몰두할 계획이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의사·치과의사인 두 아들과 교육학을 전공한 딸을 두고 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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