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침술 치료와 뇌과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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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침술 치료와 뇌과학의 만남
  • 승인 2024.03.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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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학생기자

이나경 학생기자

nkagi@naver.com


경락경혈학회 온라인 학술 아카데미 개최

 

[민족의학신문=이나경 학생기자] 한의학 침술치료를 뇌과학과 접목한 연구를 소개하는 학술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8일 월요일 ZOOM 화상회의를 통해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경락경혈학회 온라인 1차 학술 아카데미가 열렸다. 해당 학술 아카데미의 사회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봉효 교수가 맡았다. 

학술 아카데미의 순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소속 이재건의 ‘소뇌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 몸과 마음의 관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김희영 교수의 ‘침치료와 중독’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순서인 ‘소뇌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 몸과 마음의 관계’ 강의에서는 운동 기능으로 주목을 받던 소뇌의 비운동성 기능 중 공포기억에 대해 진행한 연구에 대해 서술했다. 공포기억에서 퍼킨지 세포의 내재적 가소성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 진행한 생쥐 연구를 주로 소개했는데, 내재적 가소성이란 시냅스를 통해서 받는 신호들이 활동 전압을 형성하며 세포내에 전달될 때 여기에 관여하는 이온 채널들의 변화를 내재적 가소성이라고 한다. 공포 조건화는 퍼킨지 세포의 내재적 흥분성을 낮추는데, 낮아진 흥분성은 생쥐의 공포 반응 정도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기억이 많이 형성된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밝히며, 기억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공포 기억이 쌓인다면 PTSD등 여러 병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학에서의 오장과 칠정의 배속을 통해 장기와 오장의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동의보감에도 장기와 감정의 뚜렷한 연관성을 수록했기에, 한의학적인 요소들이 오히려 의학의 과학적 증명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순서인 ‘침 치료와 중독’ 강의에서 코카인 중독에서 침 치료가 억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김희영 교수는 지난 2011년 대구 한의대에서 연구할 때부터 마약 중독에 대한 침술의 효과 및 그 신경 기전을 연구해왔다. 침 치료가 약물 치료에 있어서 어떤 연관성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주제를 선정하여 발표를 진행했다. 한의학에서 정신질환에 사용된 수소음심경의 신문혈이 중추신경계의 어떤 경로를 거쳐 중독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요약하여 발표했다. 수소음심경의 경혈이 마약 중독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밝혀냈고, 한의학 기반 전자약 개발을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서술하였는데,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강연은 ZOOM의 채팅을 통해 쌍방향 소통을 하며 학술적 교류의 장이 열렸다. 경락경혈학회의 강의는 팸플릿에 나와 있는 안내를 따라 신청을 하여 수강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경락경혈학회 회원은 4회중 3회 이상 참석 시 학술 아카데미 이수증을 수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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