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영 시 교수당 학생 수, 학교별로 최대 17배 격차”
상태바
“의대 증원 반영 시 교수당 학생 수, 학교별로 최대 17배 격차”
  • 승인 2024.03.2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임상’ 호남권 6.6명, 수도권 1.9명, ‘기초’ 호남권 36.8명, 수도권 15.8명
신현영 의원, “지역 의대 교육 및 의사양성시스템의 질적 제고 선행돼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반영 시 학교별로 교수당 학생 수가 최고 17배의 격차가 생기고, 전임교원을 확충한다고 해도 지역 의대에서 자격을 갖춘 교수 요원들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34개 의과대학 교수현황을 바탕으로 의대 정원이 2000명씩 증원돼 2030년이 된 시점을 기준으로 의과대학 교수당 학생 수 비율을 산정한 것을 발표했다. 

현재 전체 의대 교수의 경우 1인당 학생 수는 충북대가 8.2명,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최고치와 최저치를 차지했다(13.7배). 기초교수의 경우 1인당 학생 수는 강원의대가 44.0 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의대가 10.7명으로 가장 낮았다(4.1배). 임상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충북의대가 10.6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가장 낮았다(17.7배).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 의과대학의 전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5.4명으로 수도권 의과대학의 1.6명에 비해 3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체(기초, 임상, 인문학 포함) 평균 교수당 학생 수는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별로는 기초의학교실(기생충학・미생물학・병리학・생리학・생화학・약리학・예방의학・해부학)의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3.7명, 임상의학교실의 교수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교원 차이를 확인했다.
 
국립대와 사립대 의과대학 비교에서도 전체 교수당 평균 학생 수는 국립대 4.2명 사립대 2.1명으로 2배의 차이가 발생했고, 기초교수당 학생 수는 30.0명, 20.8명, 임상교수 당 학생 수는 5.1명,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의 경우 최대 151명의 정원 증가로 기존의 4.1배의 학생 수가 늘게 될 예정이고 경상대가 124명 증가하는 등 증가 폭이 큰 대학의 경우 증가세가 교육의 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기 위해서 사전 기초/임상의학의 교원 확보 및 의학교육 커리큘럼의 보완이 절실한 상태라고 한다.

신 의원은 “지역 의대의 대폭적인 정원 증가로 40개 의과대학 간의 교육격차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1000명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역 의대에서 자격을 갖춘 교수 요원들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현실적 비판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지역의료의 활성화 방안은 의대 정원 확대를 넘어서 지역병원 의사 수의 증가와 더불어 수준 높은 최신 의료를 제공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의대를 졸업 후 올바른 지역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의학교육 커리큘럼과 의사 양성시스템의 전폭적인 개편이 가능하도록 국가 지원이 선행되는 선순환 로드맵이 지금부터 작동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