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한의대, 부부 한의대생 탄생…남편은 본과 3년 재학, 아내는 편입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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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한의대, 부부 한의대생 탄생…남편은 본과 3년 재학, 아내는 편입시험 합격
  • 승인 2024.02.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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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중의사 선친의 영향으로 부부 모두 한의대 입학, 근골격계 전문 한의원이 목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같은 학교에서 한의학을 공부하는 부부 한의대생이 나왔다. 남편은 한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아내는 올해 남편이 재학 중인 한의대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해 부부가 나란히 한의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부가 모두 한의대에 입학해 학업을 시작했고 이들의 목표는 근골격계 전문 한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인 김태겸 씨는 중의사이신 선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선친께서 남겨주신 학문적 지식이 사장될까 우려돼 늦은 나이에 한의대로 편입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9년에 ‘환상의 통증 치료 수정 기공 S.T.T’를 선친과 공동 저자로 출판한 적이 있다. 선친은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중국에서 중의사로 활동하면서 통증 치료를 쉽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고 김 씨는 20여 년 전부터 아버지가 수정기공을 강의할 때 교육 조교로 참여했었다. 수정기공은 ‘건’이라는 해부학 구조를 기공이라는 한의학 개념과 접목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의 아내인 김진영 씨는 곧 3돌이 되는 딸의 엄마이자 올해 세명한의대 편입 시험에 합격하여 본과 1학년으로 입학 예정이다.

아내는 결혼 후 시아버지의 영향으로 한의학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고, 김씨가 세명대 편입으로 합격한 후 부부가 같이 한의사를 하는 꿈을 가지게 됐단다.

특히 김씨가 본과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온 가족이 세명대학교가 있는 제천으로 이사를 왔고, 학업 중에는 저녁 밥상 이야기의 주제가 늘 한의학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세명대 한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김씨는 “우리 부부는 20년 전 캠퍼스 커플이었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하다 다시 캠퍼스 커플이 됐다”며 “아내와 내가 20년 만에 캠퍼스 커플이 된 것이 아직도 어리둥절 하면서 한 편으론 재미있다. 올해 내가 본과 3학년이 되고 아내가 본과 1학년이 되는 것이니 서로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학업을 잘 마무리해서 둘 다 무사히 진급했으면 하는 게 올 한 해 희망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졸업 후 목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 관심이 많았다. 근골격계 통증 치료 전문 한의원을 개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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