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연재생한의원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깊은 상처이후에 발생한 손가락 관절 구축을 도침과 한약 연고로 어떻게 치료했는지 설명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도침과 하니매화레이저를 병행하여 치료한 관절 구축과 비후성반흔 치료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환자 : 63세 여성
- 수상 일자 : 2022년 1월 10일경
- 수상 경위 : 탕수(뜨거운 국물)이 쏟아지면서 좌측, 우측 팔에 심재성2도 화상(추정)을 입고 타의료기관에서 피부이식수술하지 않고 드레싱으로 치료하였으나 비후성반흔과 함께 우측 주관절에 관절구축이 나타나 계속 치료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내원함.
- 내원 당시 상태 : 2023년 8월 25일에 처음 내원함. 우측 윗팔 일부와 아래팔에 비후성반흔과 과색소침착, 탈색 등의 후유증이 남은 상태로, 주관절 내측의 비후성반흔으로 인해 팔의 완전한 신전이 어려운 증상을 주증상으로 내원함.
- 치료 방법 : 주1회 내원하여 한 주는 도침 및 연고 드레싱, 다음주는 레이저 치료 및 연고 드레싱을 번갈아 총 24회(도침 12회, 레이저 12회) 치료하고, 매일 저녁에는 자연재생고로 드레싱함.
초기 내원시 상태
심재성2도-3도의 깊은 상처는 환부가 유합된 후에 비후성반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후성반흔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처가 유합되면서 환부가 수축하고, 새로 생긴 육아조직이 기존 조직보다 더 밀도가 높기 때문에 주변의 정상조직보다 더 높게 튀어나오고, 신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관절 부위에 발생한 비후성반흔은 주변의 조직을 끌어 당겨서 관절이 구부러져서 신전이 어려운 관절 구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절 구축 증상은 주로 손바닥, 손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무릎, 팔꿈치 같은 큰 관절에서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관절 중에서도 신전되는 곳 보다는 굴곡되는 부위(손가락의 경우 손등쪽보다는 손바닥 쪽)에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도 주관절 외측의 상처였으면 관절 구축이 생기지 않았겠지만, 주관절 내측 부위에 발생한 비후성반흔이어서 관절 구축 증상까지 생긴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도침을 산자해서 딱딱한 섬유조직의 장력을 줄이고 연고 드레싱으로 상처를 회복시키면서 스프린트 고정을 통해 관절을 신전시키는 방식으로 치료하지만, 이 환자의 경우 비후성반흔이 있는 부위가 넓고, 큰 관절이어서 스프린트 고정이 어려워서 도침과 레이저, 연고 도포로 치료하였습니다.
치료3주 후 환부 상태
도침을 시술할때는 비후성반흔이 있는 부위를 끊어준다는 느낌으로 도침을 시술합니다. 레이저 치료를 할때는 fractional mode로 비후성반흔이 있는 부위를 전체적으로 시술하고, 관절구축이 있는 부위는 ultra pulse mode로 좀 더 깊게 시술하였습니다.
2회차 시술 이후 주관절 내측의 비후성반흔 부위가 끊어지면서 상처가 생기고, 그로 인해 당겨졌던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관절의 가동범위가 회복되었습니다.
치료5주 후 환부 상태
검붉게 보이는 비후성 반흔의 색깔, 가려움증, 딱딱한 증상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태이고, 주관절 내측에 비후성반흔이 끊어지면서 생겼던 상처도 대부분 회복된 상태입니다.
치료10주 후 환부 상태
레이저 치료 5회차 시술 직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화상이 있던 부위에 전체적으로 fractional mode로 시술하고, 비후성반흔이 심한 부위는 ultra pulse mode로 좀 더 깊게 시술하였습니다. 비후성반흔이 두꺼울수록 통증에 대한 민감도도 높지 않아서 좀 더 깊게 시술이 가능합니다.
치료24주 후 환부 상태
검붉은 비후성반흔이 군데군데 있던 아래팔 부위의 색조, 가려움증, 통증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고, 관절의 가동범위도 대부분 회복된 상태입니다. 최근에도 관절부위의 비후성반흔 부위만 레이저로 계속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O2레이저는 한의원에서 사용이 가능한 의료기기입니다. 저희도 하니매화레이저를 도입한 후에 과색소침착, 피부탈색 부위에도 레이저 시술을 해봤지만, 비후성반흔과 관절구축같은 증상에 좀 더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도침에 비해 시술 시간이 길고, 통증도 좀 더 심하지만 넓은 부위의 흉터에 효과가 좋아서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보고 있습니다.
전상호 / 자연재생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