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무 경험 살려 회원에 실질 도움” vs “습관적 행사 없애고 동네 한의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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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무 경험 살려 회원에 실질 도움” vs “습관적 행사 없애고 동네 한의원 홍보” 
  • 승인 2024.0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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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합동정책발표회
기호 1번 이용호 회장 후보-기호 2번 김영선 회장 후보 경선  

[민족의학신문=수원, 김춘호 기자] 앞으로 3년간 경기도한의사회를 이끌어갈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 기호 1번 이용호 회장 후보, 민상준 수석부회장 후보와 기호 2번 김영선 회장 후보, 황재형 수석부회장 후보가 맞 붙는다. 이들은 “지난 회무 경험을 살려 회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할 것”과 “습관적 행사 없애고 동네 한의원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경기도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 합동정책발표회를 지난 25일 경기도한의사회관에서 개최했다. 

진행방식은 기조연설 및 찬조연설, 공통 질문,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기호 2번 김영선 후보가 먼저 기조 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습관적인 행사를 없애고 동네 한의원 홍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한의원 근처에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한의원이 들어오면서 매출이 줄었다. 한의사의 능력보다 주위 환경, 제도에 따라 동네 한의원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주변 환경과 제도를 바꾸고 싶고, 2022년 초음파 소송을 승소로 이끈 능력이 있는 사람이 우리 팀에 있다”며 “지부 일은 회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개인 한의원에서 못하는 대대적 홍보를 대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육대회, 음악회 등 습관적 행사 없애고 동네 한의원 홍보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재형 수석부회장 후보는 “용인시 분회장을 맡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일반 회원으로 남고자 했지만 갈수록 한숨이 많아지는 동료 원장들과 신규 원장의 목소리를 듣고 가만있을 수 없었다. 용인분회장으로 일했던 경험으로 어려운 한의계에 도움이 되고자 출마 했다”며 “동네 한의원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첫째, 정원 감축을 추진할 것이며 둘째, 자보에 한방병원 집중을 막고 제도를 개선하겠다. 셋째, 첩약 건보 절차 간소화하고 보험수가 현실화하겠다. 넷째, 경기도 한의약 사업 예산 확충하고 사업 다각화하겠다. 다섯째, 동네 한의원 홍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이용호 회장 후보는 정치가 아닌 정책을 만들고 지난 회무 경험을 살려 회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난 회무 경험을 살려 회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정치를 하지 않고 정책을 만들겠다. 둘째. 경기도 한의약육성조례 및 도청 한의약팀 신설됐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한의 진료를 자주 접하게 해서 경기도민과 가까워지도록 하겠다. 셋째. 진단기기 사용확대 할 것이다. 넷째, 경영악화 원인은 실손에서 제외된 것이다. 지난 12월 법무법인 광장으로부터 승소 가능성에 대한 의견서를 받았다”며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다르다. 한의학의 올바를 가치가 지역에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상준 수석부회장 후보는 “나의 관심은 한의원 민생이다. 간호조무사가 갑자기 퇴사 의사를 밝히면 당황스럽다. 폐기물 교육 등 머리 아프다. 노무, 세무, 법무 등 회원들의 한의원 운영을 위해 서비스 마인드로 지원하겠다. 편의를 위해 미리 준비할 것이고 특수한 민원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로 도와드리겠다”며 “코로나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하던 시기였다. 평회원이었던 나는 ‘왜 진료지침을 내려주지 않는지’, ‘왜 방치하는지’ 아쉬웠다. 그때 경기지부서 받은 진료지침 문자가 큰 위로가 됐다. 지부는 회원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 회원들이 진료현장에서 진료를 잘 하도록 지원하는 회장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공통 질문에서 ‘한의약 정책 확대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첫 번째 질문이 던져졌다.  

이용호 후보는 “첫째, 중앙회와 함께하는 정책이다. 정원축소는 대부분의 회원이 원하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개원의와 학교의 의견 차이가 있다. 회원투표를 통해 하나의 의견을 만들고 학교와 논의 후 합의를 해야 한다. 둘째, 실손에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법무법인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먹거리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다. 셋째, 자보 물리치료, 추나 횟수 증가는 중앙회와 논의해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영선 후보는 “경기도 건강증진 사업 예산이 2000억 원이며 이 중 한방은 난임으로 8~9억 원 갖고 있다. 150억 원을 갖고 오겠다는 공약이 꿈이 아니다. 도청에 한의약 팀이 생겼다. 좋은 일이다. 회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그러나 난임으로 혜택받은 회원은 연간 150명이다. 이런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 또한 분회별로 적합한 사업도 다르다. 사업은 난임 뿐 아니라 치매, 생리통, 건강증진, 교의 등 다양하다. 모든 회원이 혜택 보는 사업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초음파 뿐 아니라 엑스레이 등 진단 의료기기의 관심과 열망이 커지고 있다. 사용과 확대가 초미의 관심 사안이다’는 질문이 나왔다.  

김영선 후보는 “첫째 지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가, 둘째 회원이 잘 사용하는 법은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중앙회가 해결해주길 바라느냐, 우리 팀에는 고동균 영상의학회 회장이 있다.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경험은 중앙회가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엑스레이 사용도 현실화하려는 생각도하고 있다. 의료기기 승소의 경험이 한의계에 새로운 사용에 대한 씨앗을 만들 것”이라며 “둘째는 정책적 문제다. 초음파 진단의 급여화 기반을 만들 것이다. 피부에 관심도 많은데 상설교육센터를 만들 것이다. 초음파, 심전도 등의 기기를 상시 구비해 진료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 했다.  

이용호 후보는 “진단기기를 사용 하는데 있어서 튼튼한 내실과 외연의 확장이 중요하다. 기존 교육을 더 세분화해서 실습 여건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분회에 사무실이 있는 곳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실습할 것이고. 사무실이 없는 곳은 진단기기를 갖고 있는 원장과 함께할 것이다. 영상학회와 교육을 진행한 바 있듯이 강사를 섭외해 강의를 할 것이다. 고동균 회장도 동의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음파는 근골격계 위주로 하고 있다. 편협된 방향이다. 더 넓게 복부, 부인과 질환을 진찰하는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가 문제는 중앙회와 함께 더 노력을 하겠다. 엑스레이, 방사선은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지만 중앙회, 서울지부 등과 함께 손 잡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차 첩약 시범사업’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이용호 후보는 “4월부터 2차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1차 시범사업 때는 찬성이 많이 나왔지만 그 이후 두 번의 반대가 나왔다. 또 2차 시범사업은 거의 5대 5의 결과가 나왔다. 처음 계획안과는 전혀 다른 시행안이 나왔고 수가 또한 회원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최소 15만 원 이라는 약속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매년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문제점을 파악해 중앙회에 건의할 것이다. 곧 2차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3년 후에 있을 본사업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후보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의계가 반으로 갈렸다. 2차 시범사업 안을 맘에 드는 회원은 없다. 개선 이유는 수가 문제다. 3년간 수가 문제에 집중하겠다. 수가를 올려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찾고 집요하게 요구하겠다”며 “또 첩약 시범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실비보험 적용이다. 현재는 첩약이 실비에 적용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2차 시범사업은 다시 실비로 잃어버린 영역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결정된 시범사업. 정해진 기간 동안 최대한 수익을 내고 회원들의 참여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보자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김영선 후보는 이용호 후보를 향해 “경기도 건강증진과 1년 예산이 2000억 원인데 이 중 우리가 8억 원을 갖고 왔다. 분회별로 많은 건강증진 사업이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난임사업 하나로 9억 만 갖고 왔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용호 후보는 “우선 지역보건의료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중앙회로부터 내려오는 것인데 제대로 된 것이 없기에 경기도, 각 시군으로 전달되는 계획이 전무한 상태다. 새롭게 내려오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면서 늘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호 후보는 김영선 후보를 향해 “정원감축에 상당히 찬성을 하고 있다. 한의사들 커뮤니티 올라온 글을 보면 김 후보 팀원 중 한 명은 정원감축 반대를 했다. 팀에서 의견 조절이 안된건지 공약이 바뀌는 건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후보는 “그가 정원감축에 대해 개인 의견을 피력한 것을 왜 우리 팀에 묻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팀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한 방향으로만 가면 그 단체는 망한다. 팀에 그런 의견을 가진 이가 있어도 우리는 정원 감축에 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홍보 예산 재원 방안 마련,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지부 차원의 사업 등 다양한 질의가 오갔다. 

이번 선거는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Kevoting’을 이용한 온라인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한다. 투표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 오후 6시까지며 개표는 마감일인 2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한의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이뤄진다. 이후 15일까지 이의신청 마감을 거치고, 16일에 최종 당선 확정 공고가 게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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