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의사 국시, 최근 3년 중 가장 어려워…침구과 문제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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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의사 국시, 최근 3년 중 가장 어려워…침구과 문제 난해”
  • 승인 2024.01.1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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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제79회 한의사 국시 개최…자경보사 및 자침시간 등 총론 문제 출제
현대의학 및 영상해독문제 출제 증가 실감…마우스 등 시험장 환경 개선 必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올해 한의사 국시는 최근 3개년 중 가장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시험이었다. 수험생들은 시험의 체감 난이도를 올린 문제로 침구과학을 언급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은 제79회 한의사 국가시험을 지난 12일 전국 7개 지역 9개 시험장에서 개최했다.한의사 국시는 지난해부터 CBT(컴퓨터시험방식)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치르기 위해 마련된 전국 9개 시험장에서 총 799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했다.
국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최근 3~4년 국시 중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며 “그 중에서도 침구학이 제일 난해했다”고 평했다.

수험생 A씨는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틀린 선지를 쉽게 소거하기 어려웠고, 새로운 주제의 문제가 많았다”며 “특히 침구학 문제가 당황스러웠다. 자경보사 혈과 그에 알맞은 자침 시간을 고르는 문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경혈은 알았지만 시간에 대한 개념을 묻는 문제는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B 씨는 “최근 3개년 기출 시험보다 훨씬 어려운 시험이었다. 평소 기출 개념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았다”며 “특히 소아과학의 아프가(Apgar scale) 관련 문제와 침구과학의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자경보사(自經補瀉) 자침 시간대 문제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C씨 역시 “시험이 끝나자마자 친구들이 다 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시험들 중에 제일 어려워서 걱정이 앞섰다”며 “침구과학 총론 파트에서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라 다른 문제에 비해 비교적 소홀했던 것도 있다”고 고백했다.

D씨는 “4교시의 예방의학이 난코스였다. 문제를 풀 때까지만 해도 어렵다는 체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실제 채점해보니 생각보다 점수 자체는 고득점이었다”며 “날이 갈수록 국시 문제에서 양방과목을 비롯한 현대의학지식을 묻거나 영상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상한론은 의텐만 봐도 충분한 정도의 문제라 무난했다. 사실 작년 국시에서 사상의학이 어렵게 출제돼서 책을 달달 외우다시피하면서 공부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사상의학은 문제없었다. 그보다는 침구과학 총론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향후 국시 방향에 대해 실용성있고 임상과 연결되는 문제를 출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시험장 환경 개선 요청도 있었다. A 씨는 “시험장 환경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시험을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내가 시험을 치른 시험장의 경우, 종이 칸막이가 계속 움직이는 것이 신경 쓰였고, 마우스와 키보드 선이 너무 짧아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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