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미국 한의사’·‘중국 한의사’는 잘못된 표기…언론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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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미국 한의사’·‘중국 한의사’는 잘못된 표기…언론 주의 당부”
  • 승인 2023.12.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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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대 졸업 후 면허 보유해야 한의사…한의학박사도 비한의사일 수 있어
◇한의협 전경
◇한의협 전경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한의사’ 혹은 ‘중국 한의사’라는 명칭은 잘못된 표기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한의사’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의협은 다음백과사전을 인용하며 “한의사(韓醫師, Doctor of Korean medicine, D.K.M.)는 대한민국의 한의과대학 또는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한의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국시원에서 주관하는 한의사 면허시험에 합격한 의료인에게 부여되는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본토의 중의과대학을 졸업한 ‘중의사’나 미국 일부 대학에 개설된 침구학 등의 강의를 듣고 취득하는 ‘미국 침구사’ 자격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방송)에서는 이들을 ‘중국 한의사’ 또는 ‘미국 한의사’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호칭함으로써 마치 대한민국의 한의사들과 동일한 면허가 있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의사’와 관련해 잘못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추후 언론보도와 방송 등에 적극 반영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의협은 ‘미국 침구사’를 ‘미국 한의사’라고 호칭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정식 한의과대학이 없으며, 일부 대학에 3년 정도 과정의 침구학 강좌 등이 개설되어 있어 이 곳을 수료하고 현지 테스트를 통과하면 침과 뜸을 시술할 수 있는 침구사가 되는 것”이라며 “당연히 침구사는 ‘의사(Doctor)’가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나 일부 유학생들이 TV에 출연해 ‘미국 한의사’로 소개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미국 침구사’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에서 중의과대학을 졸업한 ‘중의사’를 ‘중국 한의사’로 호칭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중의학을 공부한 중의사를 한의사라는 표현하는 것이 오류임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실제로 중국에서도 이들을 한의사가 아닌 ‘중의사(中醫師)’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의학박사는 한의사 면허와는 무관한 학위과정으로, 반드시 한의사가 아니어도 받을 수 있다”며 “간혹 한의사가 아닌 사람도 한의학박사를 취득하기도 하는데, 일부에서는 한의사가 아님에도 한의학석사나 박사 학위가 있다는 것을 내세워 한의사 행세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박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이들을 한의사로 착각해 소개하거나, 이를 혼용해 보도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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