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덕에서 진행된 웰니스 페스타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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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영덕에서 진행된 웰니스 페스타 참가 후기
  • 승인 2023.10.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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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

허담

mjmedi@mjmedi.com


10월의 하늘이 잔뜩 흐린 가운데 간간이 비도 내리면서 기온마저 내려가니 추위마저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은 바닷가 앞에 자리를 잡은 고래불 국민 야영장에서 경북 국제 의료관광페스타(7일~9일)가 개최되는 날이다.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가족과 본인의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여기저기 부스로 하나둘씩 모여든다. 

우리는 ‘옴니허브’ 이름으로 당뇨병과 비만의 주제로 참가하게 되었다.

진료가 무료로 이루어져서인지, 주최 측의 참가 독려가 있어서 그런지 우리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줄이 이어지고 있다. 당뇨와 비만을 앓고 계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았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참가자 중에는 50대, 60대, 70대 초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한방에서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 방법에 대한 많은 문의와 실제 치료를 받기를 원했다.

양방 기준으로 당뇨병 수치 관리는 되고 있었지만, 많은 분이 피로를 비롯하여 항강, 두중, 오십견, 요각통, 수족 저림, 하지부종 등등 근골격계 순환장애와 고혈압, 고지혈증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결국 인슐린으로 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남아있는 몸의 증상들은 여기저기 허다했다.

나는 당뇨병과 순환장애가 병명이 다를 뿐 다른 병이 아니고, 한 몸에서 일어나는 같은 병이라고 설명하면서 내과적으로 당뇨병이 좋아지면 근골격계의 다른 증상들도 좋아진다고 말씀드렸다.

침, 부항, 매선, 약침은 속효성을 장점으로 하기에 증상 완화 후 곧바로 내과 질환의 개선을 이어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더니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즉석에서 약 주문도 하고 싶다고 하신다.

당뇨병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 대부분은 복부비만과 가스, 만성 체기, 답답함, 항강, 두중의 증상이 있는데 그 출발을 장부터 개선시키자고 설명하니, 모두 수긍하는 눈치다. 우선 장에 좋은 보장환을 복용하면서 내원하여 계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부분에 동의하신다.

이후 나의 경험을 토대로 환자들 상태에 따라 심혈관에 좋은 혈심청과 당뇨아웃, 증류한약 정기수, 소자유 등을 응용하면서 침치료를 병행하였더니 당뇨병 치료에 많은 성과를 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당뇨와 비만 그리고 변비 등등 몸에 대한 내과적인 문제들을 양방에서의 치료가 전부가 아닌, 한방을 통해서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지금 열이 나는 것이, 단순히 보이는 감기의 증상만이 아닌 소화가 되지 않아 몸이 아래위로 통(通)하지 못해 열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 몸은 내외(內外)가 하나인데, 우리 한의학의 장점은 내(內)를 개선하면서 외(外)를 치료하여 인체의 근본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본다.

                                                                    
                                                                                              허담 /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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