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홍균의 도서비평] 장 미생물과 프로바이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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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홍균의 도서비평] 장 미생물과 프로바이오틱스
  • 승인 2023.10.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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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김홍균

naiching@naver.com

대구한의과대학에서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내경한의원장과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및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있으며, 의사학전공으로 논문은 '의림촬요의 의사학적 연구' 외에 다수가 있다. 최근기고: 도서비평


도서비평┃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

그간의 미생물에 관한 여러 서적이 서점가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었다. 그만큼 의학과 생물학의 관계는 미생물을 통하여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지난 20여 년간 Hot Issue로 등장해왔었다. 이는 의학이 바라보는 자연의 평형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래의 생태계를 위해 꾸준한 발전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동안 필자는 <도서비평>이라는 이 자리를 통해 몇 차례 언급한 적도 있었다. 그것은 한의학과 가장 닮아있는 학문적 토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을 설명하는데 유리하고 한의학의 자연관을 현대적으로 응용하는데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소개해왔던 바다. 그리하여 가까운 미래에 미생물을 통해 가장 한의학적인 현대의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저스틴 소넨버그, 에리카 소넨버그 지음, 김혜성 옮김, 파라사이언스 펴냄
저스틴 소넨버그, 에리카 소넨버그 지음, 김혜성 옮김,
파라사이언스 펴냄

이 책의 저자는 부부가 미생물 전공자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겪을 수 있는 미생물 환경을 제대로 가꾸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면서, 인체가 필요로 하는 미생물에 관한 여러 가지 상식적인 지식을 이 책에 담았다. 그러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미생물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한의학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스스로 일깨워주는 면이 참 많다. 더구나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 또는 성인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미생물이 중요한가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 현대를 살아가는 동안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전통의학인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연과 인간이 일체화되고 균형잡힌 생활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장내 미생물의 작용은 소화관을 통해서 각종 장기와 피부와 두뇌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바가 없는데, 이것은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자연과의 투쟁으로 얻어지는 생존의 결과이며, 이러한 미생물의 확보는 인류가 오늘날과 같이 발달하는 근간이 되었다는 것을 저자가 설파하고 있는 바다.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질병과의 싸움에서 수많은 의학적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항생제를 비롯한 수많은 약품의 사용은 얼마나 많이 인간이라는 생명체에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도 폭로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연 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음에,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함께하며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하지만 과연 인체 내에 정말 필요한 적절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체 내의 미생물의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고, 질병을 앓고 있을 때마다 필요한 미생물은 어떻게 만들어 줄는지가 불분명하다. 그것은 그때마다 필요한 미생물을 맞추어 인체 내에 주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이 유리한 입장임을 알 수 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풀과 나무와, 열매와, 뿌리와 잎사귀 및 습지와 대륙붕이 넓은 뻘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이 우수하고, 가장 확실한 점은 그러한 자연에서 얻어지는 색다른 환경과 더불어 우리에게는 체질이라는 의학이 발달해 있고, 사람에게 적절한 미생물의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유리함이 있어서다.

 

김홍균 金洪均 / 서울시 광진구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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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과대학에서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내경한의원장과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및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있으며, 의사학전공으로 논문은 '의림촬요의 의사학적 연구' 외에 다수가 있다. 최근기고: 도서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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