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39) - 金定濟의 醫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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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39) - 金定濟의 醫案(6)
  • 승인 2023.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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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驚悸案
◇김정제의 경계치료경험이 나오는 2020년 간행된 동의보감강의 보유집 상
◇김정제의 경계치료경험이 나오는 2020년 간행된 동의보감강의 보유집 상

몇 년 전에 내가 다니는 교회 전도사가 자기 젊은 아내를 데리고 왔다. 증상은 이유없이 자꾸 깜짝깜짝 놀란다고 한다. “아주 예전에 눈에 갇혀 있다가 눈이 녹으면서 무너져서 눈 속에서 구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 처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놀랐고 그 이후에 이런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진정제나 안정제 주사를 자주 맞았습니다. 수면제도 처방하여서 복용하는데, 잠을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하고 자주 깨기도 합니다. 평상시 놀라는 증상도 전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기에 경계증인데, 너무 허증이라 침을 놓아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가미온담탕 몇 첩을 지어주었다. 4일 뒤에 전도사님이 다시 오셨다. “선생님 제 부인이 살았습니다. 한약을 먹고서 제가 꼭 끼고 자지 않아도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작은 소리에는 놀라지 않지만 여전히 차의 큰 경적소리에는 조금 놀랍니다.”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약을 몇 차례 더 지어 드렸다.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차차 더 좋아졌다고 전하여 주었다. (신용승, 김덕호 자료발굴 및 편저, 김정제 강술, 『동의보감강의 보유집 上』, 재단법인 동양의학연구원, 2020)

按語) 金定濟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2020년 신용승, 김덕호의 편저로 만들어진 김정제의 강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의보감강의 보유집 上』에 나오는 김정제의 경험이다. 김정제는 전도사의 부인의 증상이 놀람으로 인한 경계의 증상으로 보고 가미온담탕을 처방하여 큰 효과를 보았던 경험을 기억하여 술회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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