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의학 전문가, ‘육미지황탕’ 활용 연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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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통의학 전문가, ‘육미지황탕’ 활용 연구 공유
  • 승인 2023.06.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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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회, 2023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일 양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육미지황탕’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19일 일본동양의학회가 주최한 제73회 일본동양의학회학술총회 국제위원회에서 개최한 2023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은 ‘육미지황탕’이라는 주제로 총 80분간 진행되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총 4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우선 한국 측에서는 연자 2명이 ▲Yukmijihwang-Hwan (Rokumi-gan, Liu Wei Di Huang Wa) for treating urological diseases(이병철 경희대학교 교수) ▲Clinical and Pharmacological Effects of Modified Yukmijihwang-Tang in neurodegenerative diseases(박미소 대전대학교 조교수)를 주제로 15분간 강의를 진행했다. 일본 측에서도 ▲7 cases of anxiety disorders successfully treated with Kampo Rokumi-gan(LiuWei-wan) and the mechanisms of reducing fear emotion with Rokumi-gan in anxiety disorders(이시카와 토시히로) ▲Practical indicators for treatment with rokumigan based on clinical experience(미야카와 쿄헤이)의 강연이 진행됐다.

우선 미야카와 쿄헤이 교수는 ‘육미지황환 활용 시 살펴야 할 증후에 대한 탐구 – 임상 경험 기반으로’라는 제목으로 임상에서 육미를 활용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였다. 환자의 연령, 양방 진단명과 호소 증상이 모두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허를 바탕으로 한 양증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근거로 육미를 활용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이때 참고해야 할 중요한 임상 증후들이 무엇이었는지 강조하였다.

이시카와 토시히로 의사는 ‘불안 장애 호전을 위해 육미를 이용한 사례와 그 치료 기전에 대한 분석’이라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특히 불안장애 증상의 치료를 위해 육미가 활용될 수 있는 이유를 한의학적인 근거 뿐 만 아니라 양의학적인 근거도 제시하였는데, 여러 물질 중에서 특히 testosterone과의 연관성을 거론했다.

한국에서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이병철 교수가 연자로 참여하여 과민성 방광염 동물모델에 육미지황탕 가미방을 활용하였을 때 방광염 증상이 좋아진 연구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신건양탕을 투여하였을 때 호전 정도가 3배 높았던 임상 연구를 보고했다. 후속 연구나 임상 경험에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냐는 관객의 질문에 대해서는 임상에서는 한약 이외에도 침, 뜸 등과 같이 한의학적 치료도구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게 되는데, 전립선 질환에는 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특히 효과가 좋다는 점, 그리고 약재를 기본 용량에서 5g으로 증량해서 사용할 때 부작용 없이 효과가 증대되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한 박미소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교수가 퇴행성 뇌신경질환에 육미지황탕 가미방을 활용하여 효과를 관찰한 기초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신허에 사용되는 육미지황탕을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질환 등의 퇴행성 뇌신경 변화에 더욱 효과가 있도록 한약재 구성과 용량에 변화를 준 점이 흥미로웠으며, 한약이 신경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기전을 체계적으로 진행된 동물모델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줬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3년 만에 직접 일본 현지에 참여하고, 한일 양국이 ‘육미지황탕’이라는 주제로 양국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일본동양의학회장과 참여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 양국이 이러한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의 교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의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좌장을 맡은 이승민 국제교류이사는 “올 하반기에 한의학회가 주최할 예정인 한일심포지엄도 양국이 소통할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할테니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직접 만나 활발히 교류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의학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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