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식회사 7일, 경희대 한의대 본과 4학년 교외임상실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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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식회사 7일, 경희대 한의대 본과 4학년 교외임상실습 후기
  • 승인 2023.06.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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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연

정자연

mjmedi@mjmedi.com


“한의대 졸업 후 임상 외 다른 분야로의 진출에 관심 갖는 계기 돼”

교외임상실습 참여…한의학 IT 스타트업 전반의 다양한 실습 진행

많은 실습과 ‘충분한 피드백’을 통한 성장 경험 제공
◇정자연
◇정자연

지난 6월 4일부터 9일까지 한의계 온라인교육 전문 플랫폼 HAVEST를 운영 중인 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대상으로 교외임상실습을 진행했다. 본과 4학년 8명이 참여한 이번 교외임상실습에서는 ‘한의학 IT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교육 및 ㈜7일에서 제공하는 두 서비스인 HAVEST와 QualTEAM을 체험, 분석하는 실습이 진행되었다.

4일간 진행된 교외임상실습은 첫날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기업가정신과 주식회사 7일 팀원의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이후 각각 ▲스타트업 창업 ▲운영 ▲해외서비스 ▲교육에 대한 수업과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대만드 주최 ‘2023 T.E.A.M. 토크콘서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주식회사 7일 주최, ‘대신 만나드립니다(대만드)’주관으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전국 한의대생이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역삼역 팁스타운 S6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진행되었으며, 흔한 한의대 강의실과 달리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을 요약하자면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답을 찾고, 실행함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문제해결방식이자 문제를 대하는 태도’ 이었다.

동시에 토크콘서트에서는 주식회사 7일의 구성팀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침구학 박사 이후 해외진출을 하셨던 이승민 팀장님, 카이스트 전산학 전공 이후 한의대를 졸업하신 이해범 팀장님,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으로 온 네다(Neda) 선생님, 교육학에서 한의학까지의 과정을 거치신 홍지성 팀장님의 5명의 팀원들이 어떤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아가는지 들을 수 있었다. 열정을 배우는 시간이어서 의미 있었고, 내년에는 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진행된다고 하니 많은 한의대생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모의 창업 및 모의 IR 진행

창업의 3가지 요소(팀, 아이템, 시장)과 비스니스모델캔버스에 대한 이론 수업 들은 후 실제로 팀을 나누어 아이템을 고르고 비즈니스모델캔버스를 작성하는 모의 창업 실습을 진행하였다.이후 투자설명회(IR) 자료를 만들어 교수님을 투자자로 생각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IR은 회사가 생각한 문제점, 분석한 시장의 장단점, 회사의 아이템에 대한 설명, 서비스 공급 과정, 비즈니스 모델, 경쟁사 분석 등의 단계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해보니 창업은 쉽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지불 할 것인가?’ 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좋은 시장도, 좋은 아이템도, 좋은 팀원도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지불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외에도 이어진 다양한 실습

◆통합의학 온라인 교육 플랫폼 분석과 벤치마킹보고서 작성 실습

하베스트에 이어 주식회사 7일에서 제공하는 해외 서비스 QualTEAM Academy, 그리고 이 외에 통합의학과 관련한 해외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수업을 듣고, 각자 한 플랫폼씩 맡아 개괄적인 조사와 함께 SWOT 분석 및 벤치마킹보고서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검색 키워드 작성 및 카테고리 실습

운영팀의 업무에 대한 교육과 하베스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강의들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해보고, 검색 키워드를 작성하는 실습도 진행됐다. 검색 키워드를 작성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키워드를 고민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키워드를 검색할 때 어떤 상품이 나오도록 할지 명령어로 설정하는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강의계획서 작성 실습

온라인 강의에도 강의계획서가 필요하다. 강의를 통해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 어떤 방식으로, 몇 분으로 제공할지,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려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본 실습에서는 교수설계의 의미와 온라인 교육 교수설계의 특징에 대해, ADDIE 모형 등의 교수체계설계 모형에 대해 배운 후, 하베스트 강의 중 하나를 선정해 직접 교수학습지도안을 만들어보는 실습을 진행하였다.

이번 교외임상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한의대 졸업 후 임상 외 다른 분야로의 진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일주일간의 실습을 되돌아보며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고민해보았다.

■많은 실습과 충분한 피드백을 통한 성장 경험 제공

첫 번째는 직접 실습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다. 강의식 교육이 익숙한 한의대생에게 이만큼의 시간 동안 직접 실습하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또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점수로 평가받고 끝나는 실습이 아닌,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다음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배움으로 이어지는 실습이 되었다.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

두 번째는 ‘꿈꾸는’ 열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점이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노력한 과정을 들으며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고, 한의사의 인생에도 저런 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실습 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교육자가 될 것 같진 않아서 교육상황이 아닌 환자를 치료하는 관점에서 이 실습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환자에게 내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라고 한 동기가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지식보다도 상황을 대하는 태도 아닐까. 본 실습에서 학생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외임상실습 일주일에서의 경험이 우리를 변화시켰다는 것은 단언할 수 있다. 일주일간 열정과 애정으로 교육해주신 김현호 교수님, 이해범 팀장님, 이승민 팀장님, 네다 선생님, 홍지성 팀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본 글을 마친다.

정자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본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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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2023-06-13 19:22:33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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