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기 욕창의 한의학적 치료 증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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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기 욕창의 한의학적 치료 증례보고
  • 승인 2022.09.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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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호

전상호

mjmedi@mjmedi.com


자연재생한의원은 지난 2005년에 개원하여 화상치료를 시작으로 2-3년 전부터 욕창, 외상후 피부괴사로 진료 범위를 넓혀오고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화상, 외상후 피부괴사 치료사례를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욕창환자의 치료경과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환자 : 34년생, 남자

발병시기 : 1개월 전

발병경위 : 노환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한 욕창이 가정내에서 포비돈요오드로 드레싱 하던중에 점차 악화됨.

내원 경위 : 2021년 12월 23일 첫 내원

내원 당시 상태 : 미골 주변에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3기 욕창이 관찰됨.

치료방법 : 환부에 직접 호침(0.3mm*30mm) 자침, 한약 연고를 이용한 밀폐드레싱

 

첫 내원시

피부의 표피와 진피가 손상되고, 피하조직인 지방과 근육도 손상되어 노란 부육조직이 관찰되는 상태입니다. 이런 깊은 상처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부육조직은 모두 제거해야합니다. 부육조직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하고, 육아조직의 생성을 방해합니다. 부육조직은 메스 등을 이용해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기도 하고, 약품 등으로 화학적으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주로 한약제재인 연고를 이용하여 조금씩 녹여서 제거하면서 부육조직이 두꺼운 경우 추가적으로 물리적인 제거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초기에 주1회씩 내원하면서 물리적인 제거방법을 병행하였습니다.

 

치료 6일차

일주일간 하루에 두 차례씩 연고를 통한 드레싱을 한 후에 내원해서 부육조직을 일부 물리적으로 제거한 상태입니다. 우측의 작은 욕창은 일부 육아조직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좌측은 아직도 부육조직이 남아있어서 노란 지방도 관찰되는 상태입니다.

 

치료 14일차

추가적으로 부육조직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꾸준한 연고 드레싱을 통해 환부의 옆면과 바닥면에서 육아조직이 자라나고 있는것이 관찰됩니다. 또한 부육조직이 어느정도 제거되고 나서 환부의 깊이가 확인된 상태입니다. 뼈가 노출될 정도로 손상된 4기 욕창은 아닌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육조직이 제거되고 살아있는 조직이 드러나면 육아조직이 생성되는 속도도 더 빨라집니다.

 

치료 31일차

상처의 바닥면, 옆면에서 육아조직이 자라나고, 상처가 수축하면서 환부의 크기가 많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욕창부위의 변화가 눈에 띱니다.

 

치료 46일차

환부 바닥면에서 육아조직이 더 자라나면서 상처의 파인 깊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치료 82일차

우측의 욕창은 전부 유합되었고, 좌측부위도 상처 바닥면이 주변의 높이와 비슷해진 상태입니다.

 

치료 127일차

환부가 대부분 유합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유합되기까지는 이후로 4-50일가량이 더 걸렸습니다.

 

욕창은 거동이 어려워서 와상생활을 하는 환자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환자가 고령인 경우가 많고, 거동이 어려워 체위변경을 자주 하기도 쉽지않아서 발생후에 단기간에 급속도로 악화되어 피하조직까지 손상되기도 합니다. 환부가 깊은 3기, 4기의 욕창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적절한 치료법을 잘 선택한다면 충분히 회복가능합니다.

 

전상호 / 자연재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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