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마인드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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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마인드를 바꾸자
  • 승인 2004.10.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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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방의료기관 1개 당 인구수가 1만6,376명이었던 것이 올해 6월을 기준으로 하면 5,391명으로 줄었다.
양·한방에 치과까지 합쳐 의료기관 1개당 인구를 보면 1980년에 3,296명에서 1/3 수준인 1,055명으로 줄었다.

의료계의 경영환경도 사회적으로나 제도적·기술적으로 모두 바뀌어 의료원가는 증가하는 반면 의료 수익은 감소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그래서 의료기관 경영 컨설팅업체들은 새로운 병·의원 경영체제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영체계를 바꾸지 않고서는 내원 고객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료장비의 고급화, 의료재료의 고가화, 인건비의 상승 등에 계속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상위 20%의 의원이 의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상위 20% 의원은 하위 20% 의원 수입의 11배가 달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의료시장 개방·포괄수가제 시행·영리법인이 허용될 경우는 이나마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즉 사회가 변했고, 이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의계는 이러한 변화에 느리다는 지적을 이미 오래 전부터 들어 왔었다.
학문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피부로 느끼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쓰러져 가는 업체를 일으켜 새우는 것은 새로 회사를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현재 한방의료계의 모습은 너무 한가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방의료기관 하나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매년 750명 정도씩 회원수가 느는 한의협도 예외일 수는 없다.
타 직역과의 경쟁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높이는 것은 둘째치고 연일 한의학을 폄하하고, 위상을 깎아 먹는 일만 반복되고 있지 않은가.
또 내부적으로도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방어적으로만 회무를 집행해 왔던 체질이 몸에 배 어떠한 방법으로 한의계를 경영해 나가야 할지 방향조차 잡지 못한 소치일 수도 있다.
앞으로 의료기관은 진료와 자본 그리고 경영이 분리되는 방향으로 나가야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방의료기관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 한의협을 비롯한 모든 한의계에 해당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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