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대 한의협회장 선거 레이스 스타트…‘최혁용-홍주의’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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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대 한의협회장 선거 레이스 스타트…‘최혁용-홍주의’ 2파전
  • 승인 2021.0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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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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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최혁용 후보 “엑스레이 가져오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 개혁 이룰 것”

기호 2번 홍주의 후보 “모든 가능성 열어놓은 첩약 재협상 및 회원 이익 우선 만들 것”
◇(왼쪽부터) 방대건 수석부회장 후보-최혁용 회장 후보-박인규 선거관리위원장-홍주의 회장 후보-황병천 수석부회장 후보. 
◇(왼쪽부터) 방대건 수석부회장 후보-최혁용 회장 후보-박인규 선거관리위원장-홍주의 회장 후보-황병천 수석부회장 후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차기 협회장 자리는 (기호순)최혁용 한의사협회장,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등 두 명의 후보자가 맞붙는다.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인규)는 지난 8일 후보 등록 마감 후 한의협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호추첨을 통해 기호 1번 최혁용-방대건 후보(회장-수석부회장, 이하 동일), 기호 2번 홍주의-황병천 후보로 결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시작일인 지난 4일 홍주의 후보가 등록했고 마감일인 8일 최혁용 후보까지 등록하는 것으로 마감됐다.

이 과정에서 이상택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은 후보등록 기간에 첩약건보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협회장 선거에 나설 것을 예고했고 홍 후보가 이를 이행한다고 약속할 경우 후보자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히기도했다. 그가 제안한 안은 ‘▲중앙회협회장 당선 후 조속한 시일 내에 재협상기간 동안 시범사업 중단 여부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한다. ▲첩약 의약분업 절대 불가를 원칙으로, 재협상을 통해 첩약시범사업 조건이 개선될 여지가 없을 때, 전회원 투표를 통해 첩약시범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였고 홍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2파전이 됐다. 

기호 1번 최혁용 후보는 엑스레이 확보와 대한민국 보건의료시스템의 개혁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한의사는 환자를 위해 엑스레이,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양의사만 반대할 뿐 대부분의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의계는 변화의 마디에 들어와 있다. 박제되느냐 발전하느냐의 기로”라며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쓸 수 있어야 하고, KCD 진단을 위한 도구들에 온전히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먼저 만들어진 가짜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고 스스로 교육하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현대의료기기를 쓰려면 교육과 평가가 따라야 한다. 공공의료에 복무하려면 그만한 수련을 쌓아야 한다. 국가가 인정할 수 있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학은 지속적인 혁신을 필요로 하는 실용 학문이다. 박제되는 순간 의학으로서의 실용성도 사라진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의학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한의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의 개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의학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꿈, 한의사가 일차의료의 중심, 국가보건의료체계의 핵심이 되는 꿈, 한의사가 도구의 제한 없는 온전한 의사 역할을 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홍주의 후보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첩약 재협상, 회원의 이익이 우선인 협회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 한약 분쟁을 통해 지켜온 첩약, 제대로 된 재협상을 하겠다”며 “소위 잘나가는 동네 한의원 원장이었지만, 사회에선 한의사의 의권이 위축되고 변화하는 의료시장에서 한의계의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았다. 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나를 분회 임원, 지부대의원, 중앙대의원, 정관위원, 서울시 이사, 서울시한의사회장 이라는 회무 참여로 이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범의료계에서 우리는 약자이기에 악착같이 싸워야 하지만, 실속 없는 대립이 아니라 실리를 위한 대응이야말로 한의사를 위한 길임을 깨달았다”며 “32대, 33대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으면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첫째이자 가장 중요한 회무’라는 원칙 아래 전국 최초로 한의약 육성 조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한의사들의 의권과 현실적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비정상적인 첩약 시범 사업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협상하겠다. 그리고 회원이 꼭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회원들에게 보고하고 뜻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 성과로 회원의 믿음에 보답하는 협회, 회원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협회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거쳐 4일부터 3월 3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권역별 토론회는 전국을 순회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오는 21일 한의협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기간은 2월 27일부터 3월 4일 오후 6시까지며 개표는 마감일인 4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후보자 약력. 

▲기호 1번
-최혁용 회장 후보
·1970년생 ·경희한의대졸 ·(전)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현)대한한의사협회장

-방대건 수석부회장 후보
·1968년생 ·경희한의대졸 ·동암경희한의원 ·(전)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기호 2번
-홍주의 회장 후보
·1969년생 ·가천한의대졸 ·우리한의원 ·(전)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

-황병천 수석부회장 후보
·1968년생 ·원광한의대졸 ·학익한의원 ·(전)인천광역시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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