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한협, 제1회 증례논문 학술대회 금상에 강병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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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한협, 제1회 증례논문 학술대회 금상에 강병수 한의사
  • 승인 2021.01.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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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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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최치호, 동상-임재경 한의사…공보의 치료 케이스 증례 논문으로 공유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편수헌, 이하 대공한협)이 지난 11월 23일에서, 12월 27일까지 ‘제1회 증례논문 학술대회’를 주최 한 결과 금상에 원주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강병수 공보의, 은상에 춘천시 북산면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최치호 공보의, 동상에 무주군 무풍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임재경 공보의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치료 케이스를 증례논문으로 공유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학술대상은 논문과 포스터 두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총 논문 7건, 포스터 4건이 제출됐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한의증례연구학회에서 심사를 진행했고, 각각의 제출 논문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피드백도 제공됐다. 해당 대회를 기획한 편수헌 대공한협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공중보건의로 있는 기간 동안 증례논문을 써볼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이러한 연습들을 통해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한의학 EBM발전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공한협 학술이사로서 해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김영준 학술이사는 “해당 대회가 이번이 첫 번째로 개최되었기에, 진행해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번 대회 한 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매년 개선하여 더 나은 대회로서 거듭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1회 증례논문 학술대회’ 논문부문 수상자 인터뷰

금상 – 강병수(원주시 보건소)

▶학술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증례 보고(Case report)의 중요성을 한의계에서 확인하는 움직임으로 한의증례연구학회(https://asck.imweb.me/)가 창립되었고,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2020년도 임상증례 발굴 연구 지원 공모’를 진행하였다. 이번에 대공한협에서 진행한 학술대회 개최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이를 기획하고 진행한 편수헌 회장과 김영준 학술이사를 높게 생각한다. 
나는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공의 시절부터 증례 보고 연구를 여러 번 해서 이번 연구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본 학술대회와 무관하게 KCI 등재학술지에 제출하기 위해 이미 작성 중이었으며, 응모한 논문을 기타 학술지에 제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1위인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본 학술대회가 1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공보의 복무기간 37개월 중 약 3달이 남았고 아직 전역 후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느 곳에서 근무를 하든지 임상의로 있는 동안에는 증례 보고는 꾸준히 발표할 생각이다.

▶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증례보고는 임상적으로 희귀하고 의학적으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번 연구 주제는 ‘보건소의 통합적인 한의약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한 지체 장애인의 베체트병 약물치료 중 발생한 구강 건조증 치험 1례‘이다. 
연구 대상을 선정할 때, 대다수의 한의학 임상연구가 진행되는 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과 공보의가 배치된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의 차이점, 대다수의 공보의가 배치된 보건지소의 환자와 본인이 배치된 보건소 건강증진과의 환자와의 차이점을 고려했다. 
의료기관과의 차이점은 ‘방문 진료’라는 진료 형태였고, 보건지소 환자와의 차이점은 진료 형태뿐만 아니라 흔한 근골격계 질환 관리가 아닌 중증 장애인의 ‘피부질환’ 관리였다. 이번 증례가 비록 단독 증례이지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여 보고했다. 
음허 측정 설문지(Yin-deficiency questionnaire)에 의해 음허로 변증된 대상자에게 팔물탕(Palmul-tang) 연조엑스제를 6개월간 하루 3회 꾸준히 투약하고, 침, 전침, 전자뜸 등을 불규칙적인 일정으로 6회 제공하였는데, 치료 후 후향적으로 관찰하였을 때 구강건조 평가 도구들이 모두 점진적으로 호전되었고, 삶의 질이 개선되었으며, 높은 치료 만족도를 보이고, 이상 반응 또한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기관에서의 한의과 진료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이외에도 피부 질환의 관리 가능성을 보였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방문 진료와 전화 진료를 적절히 이용하여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한 신체장애가 있는 대상자의 만성질환 관리를 도울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팔물탕 연조엑스제를 통해 음허로 변증된 베체트병 양약 치료 중 발생한 구강건조를 완화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은상 – 최치호(춘천시 북산면보건지소)

▶학술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학술대회라는 걸 사실 처음 참가해봤고, 논문이랑 포스터도 처음 써봤다. 그래도 한의플래닛 강의가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쓸 수 있었다. 한의플래닛과 한의증례연구학회 분들께 감사드른다. 

▶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를 1달간 보험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호전시킨 케이스다. 공보의로 오면서 내과 환자를 보긴 힘들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점, 또 탕제가 아닌 보험한약으로도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케이스 논문을 쓰게 되었다.

 

■동상 – 임재경(무주군 무풍보건지소)
▶학술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이전부터 논문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참가해보게 됐다. 나의 공중보건의 생활은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워서 선뜻 마음을 낼 수 있었다. 운이 좋아 수상을 하게 되면 더 좋고, 수상을 못하더라도 논문을 써보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10페이지 남짓한 논문들을 눈으로 읽는 건 쉬웠지만, 직접 쓰는 것은 짧은 증례논문이라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처음 써본 논문이라 부족한 점이 많은 논문이지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결과물을 보니 보람이 있었고 뿌듯하기도 했다. 논문을 쓰며 보낸 시간은 시험 기간에 보내는 집중과 노력의 시간보다 조금 더 능동적인 시간이었고 새로운 시간이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열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나는 신경정신과질환에 관심이 많았고, 그 와중에 괜찮은 환자케이스를 만나 증례논문을 쓰게 됐다. 이 환자는 특정한 불안발작을 경험한 이후에 비정상적인 불안과 공포와 각종 신체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고, 심장내과를 방문해 혈액검사, 심초음파, 24시 심전도 검사 상 별무이상소견을 받은 후, 1년여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지냈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한 호전이 되지 않아 신경정신특화한의원에 방문해 범불안장애에 가깝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 후 자기노력으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제반증상은 호전된 상태였으나, 여러 증상이 아직 남아있어 불편한 상태였다. 이에 귀비탕가감과 인지행동치료의 병행으로 1달간 치료한 결과 호전을 보인 증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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