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회장·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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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천병태(민족의학신문 회장·발행인)
  • 승인 2004.07.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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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꿈꾸며 다짐합니다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 하나가 일파만파 한의학계를 잠 깨웠다면 이제 닥쳐올 시간들은 보다 첨단화된 기술이 한의학계를 두들길 것으로 봅니다.
순진하고 소박하게 사회적 역할을 해오던 한의학계가 시대적 조명을 받으면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회오리에서 벗어나 하나 둘 현대 산업사회에 적응해 가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 다시 전문화와 세계화의 흐름에 휩쓸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경제성과 효율성만 있다면 어떠한 분야에서 어떠한 사상을 배경으로 하든 상품화되고 소비가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것이 동양적이든 서양적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의료인이든 비의료인이든 상관없이 소비자의 요구에 충족되어야만 그것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발상과 첨단기술로 전문화된 제품과 의술이 국경 없이 넘나드는 새로운 의료환경에서도 끄떡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제부터 풀어야 할 숙제인 것입니다.
유전공학과 나노기술 등의 첨단기술화, 디지털화, 거대 자본화, 개방화, 영리화의 와중에서 한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은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소명이 되었습니다. 우수한 한약자원이 확보되어야 하고, 복용하기 편리하고 효과적인 한약제제가 개발되어야 하고, 보다 철저한 진단과 분명한 처방, 그리고 다양한 보건지도와 보조적 기능식품이 연구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이 가진 전통적 방식의 의료가 소용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것이 가진 진리가 변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보편화시키고 세계화시키기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전개하는 다양한 교육방식과 연구 개발품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의 교육체계와 인력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함은 물론 지도적 위치에서 대체의학과 건강기능식품과의 관계 설정, 인문경영학과 자연과학계와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최근 한의계에 불고 있는 프렌차이즈화와 경영과 의료의 분리에서 얻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국력을 쏟듯이 한의학계도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경제적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곧 한의학의 보편화와 세계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특화되고 대형화된 한방의료기관 외에도 일반적인 평범한 한방의료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보험 확대 같은 일차 진료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화두는 대중화와 전문화입니다.
앞으로도 민족의학신문은 대중화 전문화를 통해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그 보편타당성을 인정받는 의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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