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테마박물관 5월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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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테마박물관 5월말 개관
  • 승인 2004.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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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유물 기증 희망”

한의계에는 왜 제대로 된 한의학박물관 하나 없나 의아해하는 한의사들이 있다면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엿한 한의학테마 박물관이 곧 개관되기 때문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대전신청사 1층에 50여평 규모의 한의학박물관을 5월말경 개관할 예정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약재표본 전시실과 고서·유물·유품 전시실, 온도와 습도의 조절기능을 갖춘 수장고로 구성되는 박물관이 완성되면 명실상부한 한의학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계내에 한의학박물관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한 실정이며, 제약회사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한의학을 주제로 하기보다는 제약회사 홍보를 위한 컬렉션 정도에 머물고 있어 한의학연구원내 박물관의 건립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명제약회사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 의학의 역사를 서양의학이 전래된 시점부터 잡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정체성을 살린 박물관의 건립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학술정보부장은 “지나온 과거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한의학 자체의 박물관 건립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부족하나마 연구원 이전과 함께 박물관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박한 개관을 앞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그간 유물을 수집해오긴 했지만 넓은 공간을 채우기에는 유물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함에 따라 한의학연구원은 유물 기증에 발벗고 나섰다. 누대에 걸쳐 한의원이나 한약방에서 보존해온 물품 중에서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물건이면 기증을 받기로 했다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기증 물품은 기증자의 이름이 달린 별도의 관리함을 두어 보존할 예정이다.
연구원측은 유물을 가급적 개관예정일인 5월말 이전에 기증해 주기를 희망했다.

대전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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