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산책190] 道藏輯要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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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190] 道藏輯要抄
  • 승인 2004.02.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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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上老君 말씀하신 日用養生訣


『道藏輯要抄』. 의서로는 다소 낯선 이름의 이 책은 조선시대 도가에서 사용하는 양생법의 원리를 모아 놓은 도교의학의 전집과 같은 책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道藏』에 들어있는 여러 책들 가운데 양생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책을 엄선하여 주석을 붙인 것이다. 편작자는 瑩蟾子 李道純 이라는 사람으로 직접 주석을 붙인 것으로 되어 있으나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여기에 담겨져 있는 책으로는 『太上老君說常淸靜經』, 『太淸中黃眞經』, 『太上老君內觀經』, 『太上老君說了心經』, 『太上內丹守一眞定經』, 『太上說轉輪五道宿命因緣經』, 『太上老君內丹經』, 『太上浩元經』, 『枕中經』, 『太淸元道眞經』, 『太上老君太素經』, 『太上老君內日用妙經』, 『太上老君外日用妙經』 등이다.

전체적으로 『도장』에 나오는 책을 베끼고 주석을 붙인 것이므로 도가에서 사용하는 양생법이 대부분인데, 특히 세부적인 기법보다는 일반적인 원리론을 도가식 전문용어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읽어 내리기에는 애로가 있다.

한편 『태청중황진경』은 복식양생에 대한 전문 서적으로 일명 ‘胎藏論’이라고도 부르며, 九仙君(撰)과 黃眞人(註)이 엮은 것이라 하였다.

당송대에 만들어진 것이 정설인 이 책은 服食에 대한 내용이 상세한데, 五味가 몸을 손상시킨다고 하여 욕심을 절제하고 胎息에 힘써서 양생에 힘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세부적인 기술은 太淸中黃眞經解題에 이어 內養形神章, 食氣玄微章, 五芽咸惡章, 煙霞靜志章, 百竅關連章, 長存之道章, 鹹味卒酸章, 穀實精華章, 三蟲宅居章, 九仙眞기章(구선진기장), 胎息眞仙章, 五藏眞기章, 太極眞宮章, 九기眞仙章, 太微玄宮章, 九行空門章, 六腑萬神章, 勿泄天機章 등 총 18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태상노군내관경』과 『태상노군설료심경』에서는 ‘老君曰… …’로 시작하는 십여 개의 단문을 통해 도가식 생리론과 수양의 효과를 피력하고 있다. 『태상내단수일진정경』은 題下에 ‘南嶽七金寶山慶華紫光天母傳’이라 밝히고 있는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어 『태상설전륜오도숙명인연경』은 불교설화처럼 비유적 설법을 통해 정심수양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태상노군이 左元眞人 및 많은 天仙, 地仙, 仙童, 玉女 등 諸仙들과 문답한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太上老君은 도가에서 老子를 지칭하는 尊號로 최고의 신으로 신격화되어 있다. 아울러 이상의 여러 경전류의 내용에는 因果應報 사상과 輪回說이 많이 담겨져 있어 불교사상과도 적지 않게 융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태청원도진경』은 상중하 3권으로 나뉘어져 있고 말미에 元道別錄이 붙어있다.
여기서 저자는 元道란 다름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것을 잠시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 말하면서 삼가지 않으면 元氣를 소모시켜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고 강조하였다.

“小乏3일(減20일), 大乏(60일), 一忿(10일), 小醉(50일), 大醉(100일), 一哀(10일), 一嗔(20일), 一懼(7일), 一怒(30일), 一饑(3일), 一飽(5일), 犯慾(50일), 一驚(10일), 一怒一倦皆減五日” 물론 괄호안의 숫자는 減耗되는 수명의 날짜를 말하는 것이니 이걸 생각하면 늘 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의학서로서 그 특성과 가치를 논하자면, 『동의보감』에서 보여준 도교의학적 전통이 어떻게 계승, 발전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책 55장의 寫本으로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영인본이 보급되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안 상 우
(02)3442-1994[204]
answer@kio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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