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 한방치료효과 과학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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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 한방치료효과 과학적 증명
  • 승인 2017.03.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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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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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한방통합치료 후 1년 추적관찰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척추수술 후에도 척추나 다리에 만성적인 통증이 남아있거나 재발하는 ‘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한방통합치료를 한 후 전향적 관찰 연구한 결과 24주 후에는 89.4%, 1년 뒤에는 79.2%의 호전율을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 성인남녀 가운데 2011년 1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척추수술 후 요통‧하지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1년 이내 재발한 환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척추수술 후에도 최근 3주간 요통이나 하지통증을 지속적으로 느껴왔으며 통증은 통증지수(VAS)기준 6 이상인 환자들이었다.

이들에게 16주간 주 1회 추나요법, 침 치료, 봉침‧약침, 한약 등을 처방했고, 다른 요통치료는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4주 후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면담조사했고, 1년 후에는 전화조사로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24주 뒤 실시한 면담조사에서 환자들의 ‘허리‧다리통증지수(VAS)’,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건강수준 측정척도(SF-36)’는 치료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1년 뒤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들은 통증과 장애도 부분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허리통증지수는 치료 전 6.1±2.0에서 24주 후 2.9±2.3로, 다리통증지수는 치료 전 5.4±2.6에서 2.4±2.5로 통증 정도는 모두 절반 이상 감소했다. 1년 후 허리통증지수는 3.3±2.3(VAS)으로 24주째 보다 조금 올라갔지만, 다리통증지수 1.7±2.4로 24주째 보다 더욱 개선됐다.

기능장애지수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장애지수란 요통으로 방해 받을 수 있는 앉기, 서기, 걷기, 물건 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 가능 정도의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다. 이들의 기능장애지수는 치료 전 41.3±12.3에서 24주 후 23.6±13.6으로 감소했다. 1년 후에는 23.1±14.7로 치료 전보다 더욱 감소했다.

건강수준 측정척도에서도 치료 전 42.8±14.5에서 24주 후 62.7±16.8로 소폭 더 향상됐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묻는 설문에서도 24주 후에는 89.4%가 1년 후에는 79.2%가 한방통합치료 전보다 각각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하인혁 소장은 “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치료가 통증, 기능, 삶의 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결과를 보였고, 그 효과는 장기적으로도 유지됐다”며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삶의 질은 다른 만성질환보다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 3.057)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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