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감기 이후 악화되는 피부 건선치료법 연구논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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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감기 이후 악화되는 피부 건선치료법 연구논문 나와
  • 승인 2016.06.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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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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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부질환으로 잘 알려진 건선피부염은 전신을 뒤덮은 붉은 반점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심하면 우울증에까지 유발하는 등 한 번 나타나면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경과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건선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데, 특히 편도염 등 심한 감기를 앓고 난 이후 건선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거나 심하게 악화되는 환자가 많다. 건선은 몸에 붉은 반점과 각질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인데, 어떤 이유로 감기와 같은 호흡기계 질환 이후에 악화되는 것일까? 이 경우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연구 논문이 국내 한 건선한의원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건선 전문으로 잘 알려진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양지은 박사가 급성 편도염 이후 발생한 건선에 대한 치료법과 임상사례를 보고한 논문이 바로 그것이다.

논문에서 보고된 환자들은 고열을 동반한 편도염을 앓은 이후 건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한 사례들로, 건선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 SCORE가 치료 전 27.7, 19.8, 28.8에 달해 건선 발진과 인설, 가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편도염 후유증을 고려한 건선치료법을 선택한 결과, PASI가 27.7에서 1.8, 19.8에서 0.4, 28.8에서 건선이 완전히 사라지는 0점까지 건선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임상적으로 보면 편도염을 앓은 이후 건선이 처음 생기거나 급격히 악화된 환자들이 많다. 특히 고열이 동반되거나 장기간 미열이 이어질 경우 증상의 악화가 뚜렷하며, 이전에 사용하던 건선치료법이나 건선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편도염 이후 달라진 인체 내부 환경을 고려해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번 논문으로 급성 호흡기계 질환 이후 악화된 건선을 치료한 방법을 학계에 보고함으로써, 향후 건선치료법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특히 20대 젊은 층과 청소년의 경우 편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건선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감기 예방과 건선 치료에 좋은 생활 수칙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온,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시간대에 15~30분 정도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과 면역체계를 교란하는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를 피하고 신선식품 위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피부 건선의 치료법에 관한 국내 연구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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