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성조숙증 아이 키 키우려면 엄마부터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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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성조숙증 아이 키 키우려면 엄마부터 돌아보자
  • 승인 2016.06.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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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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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장에 대한 정보가 넘치다 보니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엄마들도 잘 알고 있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

2006년 6438명에서 2015년 7만5945명으로 급증한 성조숙증도 무섭고 학교에서 아이가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장고에 넘쳐나는 먹거리들과 등하교길 주변에 쌓여 있는 주전부리들의 유혹에 우리 아이들은 매시간 노출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 일이 있을 때 사탕이나 과자 등을 쥐어주는 것도 한 손에 먹을 것을 쥐고도 더 달라고 하는 아이, 남의 음식까지 빼앗아 먹는 식탐이 심한 아이의 행동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의 박기원 원장은 엄마의 평소 모습부터 점검해 보라고 조언한다.

첫째, 부모가 음식을 앞에 두고 아이에게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모가 미리 아이가 먹을 만큼만 덜어서 주는 경우도 있는데 양이 적절치 못하면 아이에게 미리 부족할 거라는 메시지를 주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는 음식의 양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먹고 남의 것까지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가 어느 한계까지는 충족이 돼야만 참는 능력도 생기기 때문에 먹는 양에 대한 결정권은 일단 아이가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아이가 음식에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면 다른 가족들의 몫도 생각하면서 먹는 양을 조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우리 아들, 딸 덕분에 엄마도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있게 됐네’라고 칭찬 섞인 피드백을 적절히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재미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 전용 식판을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일단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아이가 과체중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물건, 옷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비싼 물건을 소지하게 하거나 과도하게 좋은 옷을 입히는 것은 키 성장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박기원 원장은 “엄마들은 보기 좋으라고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혀 놓고서는 아이에게 더럽히지 말고 조심해서 놀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하교길에 운동장 벤치에 가방을 던져 놓고 딱지치기나 공차기 등을 하는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학원 시간에 쫓기거나 가방 안에 고가의 핸드폰, 게임기 등이 들어 있어 아이 스스로 활기차게 놀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아이의 평생을 훤칠한 키로 진정 빛나게 하려면 물건으로 아이를 예속하는 것은 금물이다.

부모들이 늘 명심해야 할 사항은 표준체중 이상이라면 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은 30kg, 남학생은 42kg 정도가 되면 사춘기 즉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거나 30kg 이상이 되면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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