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효과 전달방법 개선에 한 목소리
상태바
치료효과 전달방법 개선에 한 목소리
  • 승인 2003.10.31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치료비용 절감, 대국민 홍보방안 부재 질타


□ 대한한의학회 감기세미나 □

다빈도 질환 1순위 감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약 한두 첩만 다려먹으면 감기가 떨어진다고 할 정도로 치료효과가 우수했던 감기. 바로 이 감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환자가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복용하기 불편하고, 비싸며, 빠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상식 때문인가?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25일 국립의료원 대강당에서 98년과 99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감기 세미나를 열었다. ‘감기 치료와 예방, 한의학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감기, 예방할 수 없는가(정승기·경희대) △감기 치료 및 관리는 이렇게(서운교·동국대) △감기에 도움이 되는 자가요법은(이시형·원광대) △소아감기의 특징과 섭생법(이진용·경희대) △노인감기의 특징과 섭생법(박양춘·대전대) 등 5편이 발표됐다. 좌장은 김종대 대구한의대 교수와 정희재 경희대 교수가 맡아 세미나를 진행했다.

발표자 5명의 교수의 발표분야는 약간씩 달랐으나 결론은 한 가지였다. 그것은 바로 ‘감기는 한의학으로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의학의 효용성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들이 잇달아 지적됐다. 감기환자의 통계가 없다는 점, 통계를 낼 주체가 한방병원인지 한의원인지 불분명하다는 점, 감기치료의 부작용이 언급되지 않은 점, 감기와 침구치료와의 상관성이 논의되지 않은 점도 제기됐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가 대국민 홍보의 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참석율이 극히 저조했다. 세미나 내용도 국민을 상대로 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발표자 중 한 사람은 감기환자가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는 원인이 한의학의 치료효과보다 오히려 경제적 측면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첩약의보 도입 등 보건경제학적 접근방안이 이번 세미나의 주제에서 빠져 있었다고 했다. 토론과정 내내 국민에게 감기치료 효과를 전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세미나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세미나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자 했다. 가령 통계가 없는 것을 고려하여 정승기 교수가 발표한 감기의 6개 증상별(코감기, 기침감기, 목감기, 몸살감기, 열감기, 복통 설사 감기)로 나누어 감기통계를 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통계의 주체는 병원보다 한의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보방안으로는 세미나의 주제를 감기 일반의 포괄적 주제보다 ‘백신과 한약’과 같이 쟁점별로 세분화해 논의를 부각시키는 의견도 나왔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